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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들아, 미안하다

사랑하는 딸들아, 미안하다/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나는 내 책들에게 미안하다." 여자는 자랄 때 귀하게 키워야시집가서 잘 산다고 했다.잘 사는 것이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이고손에 물 안 묻히고 사는 것이었다.물론 옛날 얘기다. 그 기준으로 보면 내 사랑하는 딸들에게는아버지로서 참으로 미안하다.뭐든지 넉넉하게 예쁘게 귀하게사랑스럽게 키우지 못했다.못난 애비의 한스러움이 넘친다. 내 책들도 그렇다.좀 괜찮은 출판사에서 멋진 디자인편집 제본 등 빼어난 치장을 해줘야 했었다.서점 매장에 버젓이 깔리고 외모에서뒤지지 않게 성형도 해줬어야 했는데못난 저자가 진실로 미안하다. POD(주문형 출판)로 낳았기에매장에 얼굴도 내밀지 못한다.아예 경쟁 대상에 끼지도 못하는깊은 슬픔이다, 한스러움이다. 어느 독자가 ..

야탑이 말했다 2024.07.07

말과 폭력

말과 폭력/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언어의 폭력은 정신적 폭력이다." 신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이 있다.어느 것이 더 위협적이고 상처가 큰가?가늠할 수 없다.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치유도 마찬가지다. 나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정치인의 언어 폭력에고통스럽고 분노한다.나와 다른 생각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생각의 수준과 표현의 품격 때문이다. 고객은 언제든지 옳다는 말저럼국민은 언제든지 옳다는 말이 있다.믿지 못할 경우도 많다.유독 나만이 그런가?어떻게 정치인으로 등용되고선거에서 당선되고부귀 영화를 누리는가?그것도 장기적으로.... 정치는 생물이다.그 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의 국민 수준이다.맞는 말 같다.그렇기 때문에 참고 겯뎌야 하는가? 그렇다고 언론을 멀리하고양서를 읽고 인격 수양만..

야탑이 말했다 2024.07.05

로드킬

로드킬/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날짐승도 날기 전에는 로드킬 당한다." 가끔 소양강 하류 수변길을 걷다가어미 철새 오리가 날지 못하는새끼 오리들을 데리고차로를 건너는 것을 본다.날지 못해서 새끼들이 일부 로드킬 당했다. 춘천 46번 국도 등 도로 곳곳에서드라이브할 때 로드킬 당한 짐승들을 본다.하늘길에서도 새떼가 비행기에 부딪혀 죽는다.며칠 전에는 서울 도심에서 승용차가인도로 뛰어들어 9명이 로드킬 당했다. 누구든 무엇이든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어느 한 쪽이 질서를 어기면귀한 생명이 왔다갔다 한다.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음주 졸음 마약 난폭 과속 역주행 등불법 운전은 절대 없어야 한다.짐승도 보호받아야지만 사람이그런 짓을 하면 짐승만도 못하다.재수 없으면 죽는 사회는 미개한 사회다. 약사천에..

야탑이 말했다 2024.07.05

1등이란 병 - 나의 자서전

1등이란 병 - 나의 자서전/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인생엔 1등이 없거나 모두가 1등이다." 한 때는 1등이란 병에 걸려 살았다.줄서기에 동참했었다.반 1등, 전교 1등 자리에 앉았었다.장학생이 아니면 학생일 수 없는지독한 가난이 나를 짓눌렀다. 직장 다닐 때도 그랬었다.그렇지 않으면 승진할 수 없었고먹고 살기 힘들었다.그 옛날에는 길은 한 길뿐이었다.어리석은 세상에서 나도 어리석게 살았다. 시 쓰기도 그랬다.우수 시인, 인기 시인을 꿈꾸었었다.30년을 그렇게 살았으나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먹고 살기 위해 쓰는 시도 아니었는데나는 왜 어리석게 동참했을까? 은퇴 생활을 하면서일흔이 넘고서야 깨달았다.인생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1등이 없거나 모두가 1등이라는 것을! 1등이라는 병에서 이탈하고그때 ..

야탑이 말했다 2024.07.02

참 잘 했군!

참 잘 했군!/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잘 했다, 잘 했군, 잘 했어! "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6월 30일 오후 비가 내린다.점심 때 아내가 부쳐낸 오징어부추전에막걸리 반 병 마시다. 넓은 집에서 이리 저리 뒹굴며 생각에 잠긴다.부부 나이 둘 다 일흔 넘게 살면서내가 잘 한 것이 무엇인가? 암만 생각해도 찾지 못했는데,남은 막걸리 반 병을 마시며 찾아냈다.하나는 우리 둘 다부모님보다는 먼저 죽지 않았구나!또 다른 하나는 2녀 1남 대학까지 시키고시집 장가 가서 잘 살고 있구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홀로 흐뭇하다.남들도 다 하는 일인데 그들은 웃을 일이다.그러나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서내놓을 것이 없는 나에겐 가장 큰 일이다.아내도 같은 생각이라서우리 부부는 같은 바보 부부다.

야탑이 말했다 2024.06.30

거짓 희망

거짓 희망/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때로는 거짓 희망도 약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웃으니까 행복하다'란 말이 있다.뇌는 거짓 정보도 사실로 받아들인단다.'일체유심조'라는 말과도 통한다. 사람이 항상 진실되고 착하게만 살 수도 없다.살다보면 선의의 거짓말도 하게 된다.위로 격려 용기를 주기 위해서다.거짓말이라도 실제로 좋은 효과를 본다. 내일 죽을지라도 쾌유를 빌기도 한다.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희망을 건다.'마지막 잎새' 하나에 생명을 건다.연약한 인간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홀로 산책하면서 나는 크게 웃는다.'나는 건강하다, 행복하다, 감사하다''걱정하지 마라, 잘 될 거야.'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절망속에서는 거짓 희망이라도 즐겨라.거짓 웃음, 거짓 희망이'참'으로 바뀔 것을 믿으며..

야탑이 말했다 2024.06.30

사람답게

사람답게/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사람답게 살다 사람답게 죽고 싶다." 사람답게, 살다 죽는 것.누구나 원하는 삶일 것이다.내겐 행복보다 상위 개념이다.이것이 웰빙이고 웰다잉이다.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사람인데 사람처럼 살지 못했거나살지 않은 사람도 많다.짐승처럼 살았다는 것이다. 삶에도 죽음에도 품격이 있다.그 품격을 지키는 것이웰빙 웰다잉이다. 살고 죽는 것이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최선을 향해 노력할 뿐이다. 자기를 속이지 않는진실 성실 사랑 겸손한 삶이 웰빙이고존엄사, 연명치료 중단, 호스피스 생활 등이웰다잉이다. +2장

야탑이 말했다 2024.06.29

춘천 봉의산

춘천 봉의산/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낮은 산이라고 깔보지 마라." 춘천의 진산이라고 불리는봉의산은 해발 300.5M다.위에서 보면 봉황이 날개를 편 모양이란다.홍천의 팔봉산은 해발 328.2M다.봉우리가 8개라 팔봉산이다. 두 산의 닮은 점은 낮은 산이다.그러나 아름답고 전망도 좋고얕봐서는 절대 안되는 산이다.강원도에 있는 산은 낮은 산이라도깔보면 절대 안된다.오른는 코스에 따라서 가파른 곳이 많다.강원도 텃세를 하느라 다 한 가닥 한다. 사람도 그렇다.키가 작다고 못 생겼다고배운 것이 별로 없다고가진 것이 적다고무시하고 깔보면 큰코 다친다.모두 지옥 간다.그런 사람 중에 부처가 많고 하느님이 많다. 나는 봉의산 팔봉산 닮은사람을 존경하고 우러러 받든다.그런 사람을 닮고 싶어 그런 산을 찾는다..

야탑이 말했다 2024.06.28

어느 은퇴 생활자의 여름 나기

어느 은퇴 생활자의 여름 나기/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더운 여름에는그래도 좀 선선한 오전엔 잠을 자고몹시 더운 오후엔 책을 읽고그래도 더위가 좀 물러난 저녁엔즐겁고 소중한 산책 운동을 하고그래도 더위가 남아 있지만고요한 밤에는 글을 씁니다. 나이 들면 건강이 최우선입니다.젊었을 때는 잊고 살았습니다.건강을 위한 잠과 운동 시간은읽기와 쓰기보다 더 좋은 시간대에 배치합니다. 재산 권력 명예 인기보다건강이 소중함을 알 때는덜 익은 열매가 곧 떨어질 때입니다.열매가 잘 익을 때까지 건강해야 합니다.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늦지는 않습니다.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3장

야탑이 말했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