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480

95세 노점상 할머니의 비운(悲運)

95세 노점상 할머니의 비운(悲運)/방우달(처세시인) 오랜만에95세 노점상 할머니를 뵈었다.그 분은 토요일 일요일 새벽엔애막골 새벽시장에서 전을 펴고평일에는 후평동골목길에서 온종일 장사하신다.계절별로 5~7가지채소 과일 잡곡식을 펼쳐놓으신다. 귀도 눈도 밝고 발음도 정확하다.허리도 꼿꼿하고 다리 관절도 괜찮다.내장도 튼튼하시단다.평소엔 아들 딸 손주 자랑하시며 웃어시더니오늘은 갈수록 건강해져서 걱정이라신다.이것도 슬픈 운명인가? 지날 때마다 한두 가지를 사는데오늘은 조금 남은 햇밤을 떨이했다.몇 년째 가을이면 여러 번에 걸쳐7~8만원어치 사는데 맛있는 옥돌밤이란다.공주밤도 많이 먹어봤지만 옥광밤 정말 맛있다. 만날 때마다 잠시 서로 말동무가 된다.오늘은 오랜만에 들렀는데도나를 알아보신다.왜 안보였느냐고 ..

비행기 구름

비행기 구름/방우달(처세시인) 내일이 국군의 날이다.10월 마지막 날 오후 애막골 산책 중 만난춘천 구봉산 위 비행기 구름이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이다.땅에도 밝고 정의롭고 공평한 평화와풍요롭고 살기 좋은행복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마주 보고 양극단의 열차가 달린다.멈춰라.모두 정신 차려라!흘러가는 구름이 덧없다 웃는다. +8장

옛날꽃

옛날꽃/방우달(처세시인) 옛날꽃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다.옛날 추억 속에 피어 있는 꽃이다.김소월의 산유화가 그렇듯이.산에 피어 있는 꽃이 산유화다. 옛날꽃들이 거의 사라졌다.개량종이나 수입종이 대부분이다.그 꽃이 그 꽃이 아니다.그래서 나이 든 사람들은 옛날꽃이 그립다.그것이 더 아름답다고 여긴다.그리고 반갑다. 오랜만에 애막골 산책길에 들어서다.옛날꽃들을 만났다.코스모스 맨드라미 백일홍 등이다.사람도 옛날 사람이 더 정겹다.옛날이 있는 사람의 공통 느낌이다. +11장

개나일체 사상

개나일체 사상/방우달(처세시인)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똑같이 소중하다.개나 나(我)나 풀 한 포기나 일체다.서로 아끼고 존중받아야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개가 사람에게서로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밤새 개짓는 소리, 길거리 개똥과 오줌,물려고 달려드는 개는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개 잘못인가, 주인 잘못인가? 개와 산책하는 사람 중에는개가 가는 곳으로 따라 가는 사람이 있고사람이 가고 싶은 곳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주종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 집고양이 길고양이 들고양이 중에서어느 고양이가 본래의 모습인가?개는 어떤 개가 본래의 개인가?나는 어떤 나가 본래의 나인가? 사람과 다른 동식물이 과연 일체인가?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별부터 없어야 한다.빈부귀천 직위고하 직업 배움 외모인종의 차별이 아직 심하다.

민어회와 막걸리

민어회와 막걸리/방우달(처세시인)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웰다잉 교육이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제는 춘천안식원과춘천안식공원을 견학하고 왔다.뜻깊은 견학이었으나 마음이 울적하다.알 수는 없지만언제가는 가야 할 곳이다.다녀와서 집에서민어회에 막걸리 한 병 마셨다. 살아 있는 동안은 다 잊고건강하게 즐겁게 의미있게 살자.오늘 현재 지금 여기에서긍정하고 감사하며 기도하고 웃자. #춘천안식원 #춘천안식공원 #황금기의리마인드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웰다잉+4장

춘천안식원 & 안식공원 견학

춘천안식원 & 안식공원 견학/방우달(처세시인) 어르신 주도의 건강한 삶을 위한 교육은존엄한 삶의 마무리, 웰다잉 프로그램의 하나다.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은 2024년 6월 26일 개강하여 주 2시간씩9월 25일 오늘까지 꾸준히 충실한 수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견디기 힘든 여름철이었으나 관장과 직원,강사 및 수강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교육은 성공리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9월 하순의 맑은 하늘과 땡볕에 벼들이 잘 익어 가듯이.... 오늘은 춘천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춘천안식원 & 안식공원 견학을 다녀왔다.공사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안식원(시립화장장, 납골당 등)과안식공원(시립공설묘원 등)을 두루 둘러보았다.일반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잘 들었지만 평소 궁금한 사항은별도로 질문하여 보충하였다. 납..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방우달(처세시인) 법적으로 묵비권은 인정받는다.위법성은 이해 당사자가 입증해야 한다.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다.인간의 나쁜 본능이다. 인사 청문회, 수사, 재판할 때유별나게 모른다,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그렇게 기억력이 없는 사람이그렇게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그렇게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더 기가 찬 것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끝까지 모르쇠하는 하는 인간이다.죽어도 모른다,기억나지 않는다는 철면피가 살아 남는다. 불공정한 세상은 유죄다.유전무죄 무전유죄유권무죄 무권유죄는 없어야 한다.검사 판사 변호사의짜고 치는 판은 깨져야 한다.입법권 사법권 행정권의 남용은 절대 금물..

홀 식사 안함

홀 식사 안함/방우달(처세시인)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아침도 늦게 먹고 입맛도 없어점심 겸 간식으로 먹기 위해복지관 가는 길팔호광장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김밥집에 들렀다.가끔 들려서도 먹고 배달시켜서도 먹은 집이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출입구에이라고 붙여져 있다.혼자는 왜 안되느냐고 물으니홀에서 식사는 안된다는 뜻이란다.손님 숫자에 관계없이 안된다고 한다. 근처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집에 갔더니그곳에서도 마찬가지다.이 집은 안내문도 없었다.아마 오래전부터 시행한 모양이다. 식사 문화도 첨단으로 치닫고 있다.인건비 재료비 등이 급등하니아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늙은이나 홀로 식사하는 사람은 더욱 힘들다. 할 수 없이 복지관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3,500원인데 진수성찬이다.초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