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483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방우달(처세시인) 법적으로 묵비권은 인정받는다.위법성은 이해 당사자가 입증해야 한다.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다.인간의 나쁜 본능이다. 인사 청문회, 수사, 재판할 때유별나게 모른다,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그렇게 기억력이 없는 사람이그렇게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그렇게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더 기가 찬 것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끝까지 모르쇠하는 하는 인간이다.죽어도 모른다,기억나지 않는다는 철면피가 살아 남는다. 불공정한 세상은 유죄다.유전무죄 무전유죄유권무죄 무권유죄는 없어야 한다.검사 판사 변호사의짜고 치는 판은 깨져야 한다.입법권 사법권 행정권의 남용은 절대 금물..

홀 식사 안함

홀 식사 안함/방우달(처세시인)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아침도 늦게 먹고 입맛도 없어점심 겸 간식으로 먹기 위해복지관 가는 길팔호광장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김밥집에 들렀다.가끔 들려서도 먹고 배달시켜서도 먹은 집이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출입구에이라고 붙여져 있다.혼자는 왜 안되느냐고 물으니홀에서 식사는 안된다는 뜻이란다.손님 숫자에 관계없이 안된다고 한다. 근처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집에 갔더니그곳에서도 마찬가지다.이 집은 안내문도 없었다.아마 오래전부터 시행한 모양이다. 식사 문화도 첨단으로 치닫고 있다.인건비 재료비 등이 급등하니아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늙은이나 홀로 식사하는 사람은 더욱 힘들다. 할 수 없이 복지관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3,500원인데 진수성찬이다.초로인..

최고로 간사한 동물

최고로 간사한 동물/방우달(처세시인) 추분이 지나고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낮 최고 섭씨 32~36도 폭염이아침 기온 섭씨 12~14도로 낮아졌다. 입에서 절로 '아이 추워!' 소리가 난다.조금만 더워도 더워 죽겠다,조금만 추워도 추워 죽겠다는간사한 말을 입에 달고 산다.옛날부터 인간이최고로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다. 최고로 간사한 동물이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으스댄다.이 세상을 지배했다.그래서 종교전쟁 자원전쟁 영토전쟁 등으로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서로 죽였다. 맹수는 배가 부르면 먹이 사냥을 멈춘다.먹이감을 저장하지도 않는다.밀림의 왕자보다 못한 만물의 영장이지구를 우주를 망치고 있다.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정치를 한다며 나라를 다스리고전쟁을 일으키고 자랑스럽게 살생을 일삼는다.영리하고 간사한 인간은언젠가..

왜 봄 가을은 짧은가

왜 봄 가을은 짧은가/방우달(처세시인) 왜 봄 가을은 짧은가?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왜 여름 겨울은 긴가?힘든 계절이기 때문이다. 청춘은 짧고 노년이 긴 것도계절과 같다.결국 마음의 느낌이 장단을 좌우한다. 상황에 대한 해석 능력이행복과 불행의 옷이다.긍정과 감사의 마음이 행복의 얼굴이다. 어제와 내일보다지금 웃는 이가 행복하다.전생애를 황금기로 물들이는 이는나이에 상관없이지금의 상황을 즐기는 사람이다.

다 지나간다

다 지나간다/방우달(처세시인) 한가위도 지나가고 달은 기운다.아직 남은 것은 더위와 비다.무료하다. 어제 주문한생물 한치와 오징어가 도착했다.쪄서 막걸리 마시니 생기가 돈다. 오늘을 끝으로 더위는 물러가라.왜 안 가냐?다 지나간다는 말이 지나가지 않는다. 아파트 단지 내화살나무에는 가을이 머문다.가을이 흐르는 시간에 여름이 끼었다.때늦은 추태다.

초연한 마음

초연한 마음/방우달(처세시인) 통제 불가능한 일에 초연하자.스트레스 받지 말자.화 내지 말자.무심하자.더러운 것은 피하자. 운전을 하거나 산책을 할 때마음이 상하는 겨우가 더러 있다.마주 치지 말자.태연히 지나가자.얽매이지 말자.돌아서 가자.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도 그렇다. 요즘 전동킥 공유자전거가 길거리에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다.보행에 불편을 준다.횡단보도를 걷는데오토바이 자전거 차량 등 위협적이다.내가 더 살피고 안전에 유의하자.사고나면 나만 손해다.마음 다치면 나만 고통스럽다.가르치려 하지 말자.

노년의 한가위

노년의 한가위/방우달(처세시인) 추석날 전후에 자식들 가족이 다녀갔다.추석 끝날인 오늘 저녁은 외식으로 아내와 둘이서강원도 토속음식 옹심이칼국수로 마무리 했다.옹심이는 감자로 칼국수는 메밀로 만들었다.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추석 명절이 즐겁지도 않고그렇다고 쓸쓸하지도 않다.이것이 중용인가?큰 덕의 경지인가? 기쁨도 모르고슬픔도 모르면 큰 병이다.노화가 심해진 것이다. 육체보다 감정이 먼저 늙는다고 한다.오감 희로애락이 살아 있어야 한다.호기심과 느낌이 없다면 죽은 것이다. 저 멀리 추억에 늙은 황소 한 마리눈만 껌뻑이는 풍경이 지나간다.이제사 슬퍼진다.노년에서 중년으로 건너온다.감정의 일시적 회복이다.

생존의 현장

생존의 현장/방우달(처세시인) 길거리 음식 타코야끼밤 11시 아파트 단지 앞 길에서 판다.예술가 타입 아저씨의 생계유지 작품들이다.한 봉지 사니 노인이라고 하나 더 끼워준다.맛있다.팔월 한가위가 저긴데 삶이 풍성한가? 골목길 실내 포장마차는최근에 문을 굳게 닫았다.젊은이였는데얼마나 잃고 어디로 떠났을까?고향 가는 길도 잃었다.그날 보름달은 뜨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사는 것이 참 용하다.무엇을 하며 어떻게 먹고 사는가?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존은 치열하다.해외여행 가는 이도 많은데가까운 고향도 못가는 신세도 많다.잘잘못을 떠나서 비참하다. 아무 조건없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