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최고로 간사한 동물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9. 24. 05:29
최고로 간사한 동물/방우달(처세시인)
 
추분이 지나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낮 최고 섭씨 32~36도 폭염이
아침 기온 섭씨 12~14도로 낮아졌다.
 
입에서 절로 '아이 추워!' 소리가 난다.
조금만 더워도 더워 죽겠다,
조금만 추워도 추워 죽겠다는
간사한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옛날부터 인간이
최고로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다.
 
최고로 간사한 동물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으스댄다.
이 세상을 지배했다.
그래서 종교전쟁 자원전쟁 영토전쟁 등으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서로 죽였다.
 
맹수는 배가 부르면 먹이 사냥을 멈춘다.
먹이감을 저장하지도 않는다.
밀림의 왕자보다 못한 만물의 영장이
지구를 우주를 망치고 있다.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
정치를 한다며 나라를 다스리고
전쟁을 일으키고 자랑스럽게 살생을 일삼는다.
영리하고 간사한 인간은
언젠가는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이 땅위 인류의 종말이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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