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식사 안함/방우달(처세시인)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
<황금기의 리마인드> 강의를 듣고 있다.
아침도 늦게 먹고 입맛도 없어
점심 겸 간식으로 먹기 위해
복지관 가는 길
팔호광장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김밥집에 들렀다.
가끔 들려서도 먹고 배달시켜서도 먹은 집이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출입구에
<홀식사 안함>이라고 붙여져 있다.
혼자는 왜 안되느냐고 물으니
홀에서 식사는 안된다는 뜻이란다.
손님 숫자에 관계없이 안된다고 한다.
근처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집에 갔더니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집은 안내문도 없었다.
아마 오래전부터 시행한 모양이다.
식사 문화도 첨단으로 치닫고 있다.
인건비 재료비 등이 급등하니
아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늙은이나 홀로 식사하는 사람은 더욱 힘들다.
할 수 없이 복지관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3,500원인데 진수성찬이다.
초로인 내가 가기엔 미안해서 이용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용기를 내어 가끔 이용해야겠다.
늙음을 이해하고
변화는 하나씩 받아들여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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