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돼지/방우달(처세시인) 먹고 싶으면 먹고자고 싶으면 자면 되지 죽을 때 되면 죽으면 되지뭔 걱정이야 걱정은 사람이나 하는 거지돼지는 돼지로 살면 되지 본분을 지켜야 참 돼지사람인척 살면 안 돼지 미발표 신작 2024.09.04
삶 삶/방우달(처세시인) 나는높지도 않고 깊지도 않다. 나는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다. 나는잘나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다. 나는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나는그냥 홀가분하고 자유롭다. 미발표 신작 2024.08.25
무화과 무화과/방우달(처세시인) 무화과(無花果)는 무아(無我)다. 꽃이 있는 것도 아니고꽃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열매가 있는 것도 아니고열매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무화(無花)처럼무과(無果)처럼 나도 그렇게 일흔 셋이다. 미발표 신작 2024.08.15
꽃은 다 꽃은 다/방우달(처세시인) 1.우리는꽃은 다 예쁘다고말한다사람도 꽃이다사람은 다예쁜가? 2.사람이 꽃을 볼 때꽃이 사람을 볼 때생각이 같을까?다를까? 3.꽃이 꽃을 볼 때사람이 사람을 볼 때생각이 다를까?같을까? 4.꽃에게 물었다한동안 침묵, 웃기만 했다 미발표 신작 2024.04.25
봄꽃의 종말 봄꽃의 종말/방우달(처세시인) 화사한 봄날에 비가 내린다. 꽃비다. 잎보다 먼저 핀 봄꽃은 이미 졌거나 거의 다 지고 있다. 봄꽃은 작년에도 피었고 내년에도 필 것을 알고 지는가? 슬픔 아쉬움 미련 후회를 가슴에 안고 내리는가? 사람은 이 모든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왜 눈을 감으면서 한 방울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가? 꽃비인가? 꽃비에 나는 흠뻑 젖는다. 화사한 봄날이다. 미발표 신작 2024.04.15
자족(自足)- 일흔 셋 자족(自足) /방우달(처세시인) - 일흔 셋 오늘까지 건강하게 잘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시고 자고 싶은 대로 자며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자족(自足)이 곧 장수이느니 미발표 신작 2024.03.21
길 길/방우달(처세시인) 어느 길, 어떤 길이든지 길은 끝이 없다. 끝인 듯한 정상이든 끝인 듯한 막다른 길에는 길이 없는 듯 보인다. 그곳에 바로 길이 있다. 모든 것이 길이 되는 길이 있다. 미발표 신작 2024.03.16
오늘의 선물 오늘의 선물/방우달(처세시인) 오늘의 나는 어제까지 살아온 나의 선물입니다. 현재의 선물을 받고 기쁨을 누리는 것은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물음이 되고 까닭이 되며 실천의 의지가 됩니다. 현재의 선물을 받고 절망하는 것은 어제까지 어떻게 살았는가 돌아보고 반성하고 참회하는 성찰의 시간입니다. '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는 말은 변하지 않습니다. 나의 내일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만들고 내가 받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를 만들었고 내일을 펼칠 붕어빵틀입니다. 미발표 신작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