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인(獨居人) 독거인(獨居人)/방우달(처세시인) 한솥밥에여러 식구(食口) 없구나 젊었거나 늙었거나군중(群衆) 속 홀로 뿐 고독(孤獨) 품은 거인(巨人)독거인(獨居人)이구나. 미발표 신작 2025.04.20
돼지 돼지/방우달(처세시인) 먹고 싶으면 먹고자고 싶으면 자면 되지 죽을 때 되면 죽으면 되지뭔 걱정이야 걱정은 사람이나 하는 거지돼지는 돼지로 살면 되지 본분을 지켜야 참 돼지사람인척 살면 안 돼지 미발표 신작 2024.09.04
삶 삶/방우달(처세시인) 나는높지도 않고 깊지도 않다. 나는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다. 나는잘나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다. 나는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나는그냥 홀가분하고 자유롭다. 미발표 신작 2024.08.25
무화과 무화과/방우달(처세시인) 무화과(無花果)는 무아(無我)다. 꽃이 있는 것도 아니고꽃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열매가 있는 것도 아니고열매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무화(無花)처럼무과(無果)처럼 나도 그렇게 일흔 셋이다. 미발표 신작 2024.08.15
꽃은 다 꽃은 다/방우달(처세시인) 1.우리는꽃은 다 예쁘다고말한다사람도 꽃이다사람은 다예쁜가? 2.사람이 꽃을 볼 때꽃이 사람을 볼 때생각이 같을까?다를까? 3.꽃이 꽃을 볼 때사람이 사람을 볼 때생각이 다를까?같을까? 4.꽃에게 물었다한동안 침묵, 웃기만 했다 미발표 신작 2024.04.25
봄꽃의 종말 봄꽃의 종말/방우달(처세시인) 화사한 봄날에 비가 내린다. 꽃비다. 잎보다 먼저 핀 봄꽃은 이미 졌거나 거의 다 지고 있다. 봄꽃은 작년에도 피었고 내년에도 필 것을 알고 지는가? 슬픔 아쉬움 미련 후회를 가슴에 안고 내리는가? 사람은 이 모든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왜 눈을 감으면서 한 방울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가? 꽃비인가? 꽃비에 나는 흠뻑 젖는다. 화사한 봄날이다. 미발표 신작 2024.04.15
자족(自足)- 일흔 셋 자족(自足) /방우달(처세시인) - 일흔 셋 오늘까지 건강하게 잘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시고 자고 싶은 대로 자며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자족(自足)이 곧 장수이느니 미발표 신작 2024.03.21
길 길/방우달(처세시인) 어느 길, 어떤 길이든지 길은 끝이 없다. 끝인 듯한 정상이든 끝인 듯한 막다른 길에는 길이 없는 듯 보인다. 그곳에 바로 길이 있다. 모든 것이 길이 되는 길이 있다. 미발표 신작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