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삼악산 겨울 삼악산 방우달(시인) 하얀 소복으로 단장한 삼악산 등선봉 청운봉 용화봉 차례대로 세 봉우리 흰 살결 따뜻한 호흡으로 문지르며 만나다 선녀가 하늘 오른 등선봉에서 숨겨 놓은 하얀 날개 찾아내어 생시인 듯 양 어깨 달고 구멍 난 하늘 한 바퀴 돌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푸른 구름 .. 미발표 신작 2015.01.02
쓰러지는 것은 쓰러지는 것은 방우달(시인) 사랑이 오고감을 안다면 완전 대박이다 맞이 할 준비 보낼 준비 사랑은 틈을 주지 않는다 마음보다 먼저 오고 마음보다 먼저 떠나간다 풀을 눕히는 것은 지나가는 바람이듯이 사랑이 올 때도 갈 때도 쓰러지는 것은 마음이다 미발표 신작 2014.12.26
라면의 생生 라면의 생生 방우달(시인) 생라면 스프를 끓는 물에 넣는다고 완전한 생生이 아니다 파 송송 계란 탁! 그 강을 건너야 미생未生을 벗어난다 미발표 신작 2014.12.23
가장 먼 곳 가장 먼 곳 방우달(시인) 가고 싶은 곳이 바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먼 곳만도 아니다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먼 곳 나의 안, 그 뜰에 자주 가고 싶다 가도가도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것이 사람만이 아니다 보이는 것만도 아니다 미발표 신작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