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아는 아기 슬픔을 아는 아기 방우달(시인) 뉴질랜드에서 딸 하나 키우는 둘쨋딸 딸을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눈다 "우리 공주는 행복해?" "응, 나는 행복해!..... 엄마는 슬퍼!" "왜?" "엄마, 아빠가 멀리 있잖아!" 외손녀는 세 돌을 5개월 남겨 두고 있는데 친할매할배, 외할매할배가 멀리 사.. 미발표 신작 2015.06.07
꼬마 천사 꼬마 천사 방우달(시인) 어디가 끝일까 드디어 손자는 천사까지 되었다 세 돌이 3개월 남은 요즈음 손자는 응가와 쉬를 제법 가리고 있다 제 엄마는 그것이 기특해서 "아이고, 우리 아기 멋져! 예뻐!" 하니까 "아기 아니야, 나는 꼬마 천사야!"라고 자신을 고쳐 말한다 천사에 푹 빠진 동심.. 미발표 신작 2015.06.06
자람엔 역시 물 자람엔 역시 물 방우달(시인) 말 배우기에 한참 재미난 손주 상자에 옷을 정리정돈하는 놀이를 한다 상자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상표 있는 쪽을 엄마 앞으로 오게 하고 "다 했다"고 한다 "잘 했다!"고 엄마가 뽀뽀해 주고 "우리 아들, 잘 자랐지?" 했더니 "응! 엄마, 물 줬어?" 미발표 신작 2015.06.05
현금이 최곤데 현금이 최곤데 방우달(시인) 손자와 그 친구, 두 엄마가 제과점에 들렀다 간단히 몇 가지를 사고 나갈 즈음 손자가 만원짜리를 들고 계산대에 갔는데 친구 엄마가 카드로 먼저 계산을 해버렸다 멋쩍은 외손자가 말했다 "이모, 돈 없어? 우리 엄마는 돈 많은데!" 미발표 신작 2015.06.03
나, 바빠! 나, 바빠! 방우달(시인) 외할머니는 딸애가 연결해 줘서 돌이 지나고 부터 하루에도 몇 번 손자와 영상 통화를 한다 여태까지 어린이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시간외에는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손자는 "나, 바빠!" 말하고는 스마트폰을 뚝 꺼버린다 당시 손자는 장난감.. 미발표 신작 2015.06.01
소양강 소양강 방우달(시인) 가던 길 멈춰서서 흘러가는 그대를 본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여기 다 모였다 그대가 안고 뒹구는 구름도 그대보다 먼저 사라진다 장미도 꽃 지고 나면 가시 달린 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가시마저도 떨구어야 할 즈음 저기 의암호에서 그대 이름도 .. 미발표 신작 2015.05.31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좋아서! 방우달(시인) 일교차도 심하고 오월의 날씨가 변덕스럽다 바깥으로 나가려고 엄마가 옷을 갈아입히려고 하자 아이가 말했다 "날씨가 좋아서!" 갈아입지 않으려는 이유다 미발표 신작 2015.05.29
따뜻해 따뜻해 방우달(시인) 오월 초순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엄마가 옷을 갈아입히려 하자 아이가 말했다 "방이 따뜻해!" 갈아입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미발표 신작 2015.05.28
구멍 구멍 방우달(시인) 쌀 한 포가 배달되었다 세 돌을 세 달 앞둔 말 배우기 바쁜 손자 "엄마, 뭐야?" "쌀!" "샀어?" "응!" "왜?" "떨어졌어!" "구멍 났어?" "?!" 미발표 신작 2015.05.27
밥 걱정 밥 걱정 방우달(시인) 엄마와 아이가 율동을 섞어가며 흥겹게 노래를 한다 "깊은 산속 옹달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토끼가 온다고) "전화 왔어?" "응" 물만 먹고 간 것이 의아한 듯 "밥은 없어?" 미발표 신작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