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나, 바빠!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6. 1. 08:00

나, 바빠!

 

방우달(시인)

 

외할머니는 딸애가 연결해 줘서

돌이 지나고 부터

하루에도 몇 번 손자와 영상 통화를 한다

여태까지 어린이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시간외에는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손자는 

 

"나, 바빠!"

 

말하고는 스마트폰을 뚝 꺼버린다

당시 손자는 장난감 놀이에 푹 빠져 있었는데

외할머니는 놀이가 사라지는 첫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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