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소양강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5. 31. 08:00

소양강

 

방우달(시인)

 

가던 길 멈춰서서 흘러가는 그대를 본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여기 다 모였다

그대가 안고 뒹구는 구름도

그대보다 먼저 사라진다

장미도 꽃 지고 나면

가시 달린 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가시마저도 떨구어야 할 즈음

저기 의암호에서 그대 이름도 익사하리라

그래도 흐르는 우리들은 흘러가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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