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방우달(시인)
가던 길 멈춰서서 흘러가는 그대를 본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여기 다 모였다
그대가 안고 뒹구는 구름도
그대보다 먼저 사라진다
장미도 꽃 지고 나면
가시 달린 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가시마저도 떨구어야 할 즈음
저기 의암호에서 그대 이름도 익사하리라
그래도 흐르는 우리들은 흘러가야 하리
소양강
방우달(시인)
가던 길 멈춰서서 흘러가는 그대를 본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여기 다 모였다
그대가 안고 뒹구는 구름도
그대보다 먼저 사라진다
장미도 꽃 지고 나면
가시 달린 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가시마저도 떨구어야 할 즈음
저기 의암호에서 그대 이름도 익사하리라
그래도 흐르는 우리들은 흘러가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