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자람엔 역시 물
방우달(시인)
말 배우기에 한참 재미난 손주
상자에 옷을 정리정돈하는 놀이를 한다
상자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상표 있는 쪽을
엄마 앞으로 오게 하고 "다 했다"고 한다
"잘 했다!"고 엄마가 뽀뽀해 주고
"우리 아들, 잘 자랐지?" 했더니
"응!
엄마, 물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