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자람엔 역시 물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6. 5. 08:00

자람엔 역시 물

 

방우달(시인)

 

말 배우기에 한참 재미난 손주

상자에 옷을 정리정돈하는 놀이를 한다

상자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상표 있는 쪽을

엄마 앞으로 오게 하고 "다 했다"고 한다

"잘 했다!"고 엄마가 뽀뽀해 주고

 

"우리 아들, 잘 자랐지?" 했더니

"응!

 엄마, 물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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