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553

꽃은 생각합니다

** 꽃은 생각합니다 **/방우달(처세시인) 영원히 피어 있으려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번은 아니겠지 고개를 저을 때는 있습니다. 잘 피는 만큼 잘 사는 것 잘 사는 만큼 잘 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고요히 고개를 떨구는 날 올 때처럼 환한 웃음을 그려봅니다. 바람결에 춤을 추며 떠나는 나의 모습을 오늘 지금 여기 나의 삶에 포개봅니다. 피는 것 사는 것 지는 것 연습이 없어 욕심부리지 않고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꽃도 없습니다.

미발표 신작 2022.04.01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방우달(처세시인) 나이 일흔에도 신혼시절처럼 아내와 실없는 장난도 치며 아내에게 익살도 부리며 살고 싶다. 어린 시절 돌아보니 뒷산의 꾀꼬리들도 정답게 살았더라. 이제 단둘이 사는데 남들 눈치볼 것도 없지 않느냐. 아내는 싫지 않은 표정, 다만 철없다고 부끄러워한다. 요즘 젊은 아들 며느리는 부모 앞에서도 꾀꼬리들처럼 산다.

미발표 신작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