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든 것은 ** 내 손에 든 것은 **/방우달(처세시인) 지금 이 순간 내 손에 무엇을 들고 있는가? 도끼를 들고 있으면 세상은 모두 장작으로 망치를 들고 있으면 세상은 모두 대못으로 연필을 들고 있으면 세상은 모두 공책으로 사랑을 들고 있으면 세상은 모두 향기로운 꽃으로 펼쳐질 것이다. 손은 마음이 들고 마음은 내가 들고 있으려니. 미발표 신작 2022.04.01
꽃은 생각합니다 ** 꽃은 생각합니다 **/방우달(처세시인) 영원히 피어 있으려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번은 아니겠지 고개를 저을 때는 있습니다. 잘 피는 만큼 잘 사는 것 잘 사는 만큼 잘 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고요히 고개를 떨구는 날 올 때처럼 환한 웃음을 그려봅니다. 바람결에 춤을 추며 떠나는 나의 모습을 오늘 지금 여기 나의 삶에 포개봅니다. 피는 것 사는 것 지는 것 연습이 없어 욕심부리지 않고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꽃도 없습니다. 미발표 신작 2022.04.01
꿈과 행복 ** 꿈과 행복 **/방우달(처세시인) 꿈은 별처럼 멀리 있지 않다. 어두운 밤에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꿈은 내 곁에 우리 곁에 가까이에 산다. 행복도 그렇다. 미발표 신작 2022.03.26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방우달(처세시인) 나이 일흔에도 신혼시절처럼 아내와 실없는 장난도 치며 아내에게 익살도 부리며 살고 싶다. 어린 시절 돌아보니 뒷산의 꾀꼬리들도 정답게 살았더라. 이제 단둘이 사는데 남들 눈치볼 것도 없지 않느냐. 아내는 싫지 않은 표정, 다만 철없다고 부끄러워한다. 요즘 젊은 아들 며느리는 부모 앞에서도 꾀꼬리들처럼 산다. 미발표 신작 2022.03.25
더 큰 행복 ** 더 큰 행복 **/방우달(처세시인) 거실에 영산홍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기뻐하고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네가 꽃을 피우고 내가 행복합니다. 미발표 신작 2022.03.24
산은 높고 들판은 넓다 ** 산은 높고 들판은 넓다 **/방우달(처세시인) 산은 높고 들판은 넓다. 높은 것과 넓은 것은 서로 다른 것이다. 구부러진 길을 느리게 걷는 사람은 높이 올라가고 곧은 길을 달리는 사람은 멀리 간다. 높고 넓은 것은 하늘 밖에 없다. 미발표 신작 2022.03.20
자책 ** 자책 **/방우달(처세시인) 모두가 내 탓임에도,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진인사하지 않았음에도, 날마다 섭섭해하고 슬퍼하고 절망한다. 한 마디로 인간이 덜 되었다. 한참 멀었다. 미발표 신작 2022.03.19
길 ** 길 **/방우달(처세시인) 수직으로 높이 오르기를 원하는가? 구부러진 길을 걸어라. 수평으로 빨리 가기를 원하는가? 곧은 길로 달려라. 방향이 다르면 닿는 곳이 다르다. 미발표 신작 2022.03.19
내린천 ** 내린천 **/방우달(처세시인) 내린천(川)은 하늘(天)이 내린 내(川)다. 하늘은 이곳에만 내리지 않는다. 모든 내(川)에 내린다. 하늘이 내려올 때는 홀로 내려오지 않는다. 해 달 별 구름도 데리고 내려온다. 가족 없이 내려오면 외롭다. 물은 피다, 정이다, 사랑이다, 쌓이면 흐른다. 물엔 어디든지 하늘이 내린다. 내린천(天)은 숭고하다. 미발표 신작 2022.03.17
위험한 막상막하 ** 위험한 막상막하 **/방우달(처세시인) 사람을 바로 눈 앞에 두고 무식하다 무능하다 외치는 사람보다는 그 많은 비난을 듣고도 말없이 서 있는 사람을 향하여 사람들은 표를 조금 더 던져줬다. 막상막하다. 세상 인심도 좋고 나쁜 도덕도 윤리도 인륜도 위험하다. 세상 사람들 하향 평준화다. 미발표 신작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