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내일 깰 것이다 ** 술은 내일 깰 것이다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하늘은 높고 넓고 푸른데 그 아래 내가 사는 세상은 답답하여 나는 술을 마신다. 맑은 정신처럼 밤은 깊었는데 아직 깨지 않은 술 기운으로 나무 평상에 누운 내 꿈에게 폭신폭신한 솜이불 덮어준다. 어둡고 딱딱한 날에도 꿈을 꾸면 하루가 따뜻하고 꿈은 또 꿈을 딛고 떠오른다. 오늘 마신 술처럼 내 인생도 내일 깰 것이다. 후회해도 나는 또 꿈을 꿀 것이다. 앙코르 작품 2021.08.18
한 계절도 4계절로 나누어 알차게 살기 한 계절도 4계절로 나누어 알차게 살기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 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 봄은 있었다, 다만 내 청춘에는 봄이 없었다 어둠침침한 것을 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노년의 봄은 봄이라고 해도 물기 없는 가을의 단풍 같은 것이다 아름답기는 해도 어찌 청춘의 봄에 비유하랴 힘들고 슬프고 아픈 터널 같은 청춘이라도 절망 너머 희망을 볼 수 있고 봄을 맞이할 성숙된 마음이 있었더라면 지금의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기는 할지라도 인생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봄을 잘못 맞이하면 가을이 빈곤하다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지나가기 전에 봄을 느끼며 꽃 피우는 마음 가꾸어야 하리.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4계절이 있는 곳에서는 1년에 한 번씩 봄이 옵니다. 4계절을 인생에 비유하면 .. 앙코르 작품 2021.03.08
봄의 의미 봄의 의미/방우달(처세시인) *방우달 단상집 중에서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 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 봄은 있었다, 다만 내 청춘에는 봄이 없었다 어둠침침한 것을 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노년의 봄은 봄이라고 해도 물기 없는 가을의 단풍 같은 것이다 아름답기는 해도 어찌 청춘의 봄에 비유하랴 힘들고 슬프고 아픈 터널 같은 청춘이라도 절망 너머 희망을 볼 수 있고 봄을 맞이할 성숙된 마음이 있었더라면 지금의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기는 할지라도 인생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봄을 잘못 맞이하면 가을이 빈곤하다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지나가기 전에 봄을 느끼며 꽃 피우는 마음 가꾸어야 하리. 앙코르 작품 2021.03.08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 설날에 가만히 생각해 보았네. 지난 30여 년간 왜 그렇게 많이 마셨는가, 삶에 대한 불만이나 축배가 아니었다. 낭만도 아니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숨 막힐 듯 막힐 듯 꽉 찬 삶을 비워서 빈병을 만드는 재미가 수월찮게 있었고 가엾게 여겨질 정도로 비워버린 잔을 채워주는 재미가 제법 솔솔 났기 때문. 그냥, 있으면 비우고 비워지면 채우는 것이 삶이어서 그 재미가 없었다면 어찌 여기까지 왔겠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우고 채우고 채우고 비우고 하는 사이 내장이 허물어지 듯 삶은 허물허물 꿈은 술잔 속에서 맘껏 부풀어 올랐더라. 삶은 오늘도 한 잔 술에 안겨 익살부리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절》 중에서 - 술을 마시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술이 좋.. 앙코르 작품 2021.02.23
관광과 여행 관광과 여행/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단상집 《쬐끔만 더 우아하게》 중에서 풍경을 눈에 담으면 관광이고 풍경을 맘에 담으면 여행이다 인생은 관광이면서 여행이다 앙코르 작품 2021.02.11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시집 중에서 설날에 가만히 생각해 보았네. 지난 30여 년간 왜 그렇게 많이 마셨는가, 삶에 대한 불만이나 축배가 아니었다. 낭만도 아니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숨 막힐 듯 막힐 듯 꽉 찬 삶을 비워서 빈병을 만드는 재미가 수월찮게 있었고 가엾게 여겨질 정도로 비워버린 잔을 채워주는 재미가 제법 솔솔 났기 때문. 그냥, 있으면 비우고 비워지면 채우는 것이 삶이어서 그 재미가 없었다면 어찌 여기까지 왔겠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우고 채우고 채우고 비우고 하는 사이 내장이 허물어지 듯 삶은 허물허물 꿈은 술잔 속에서 맘껏 부풀어 올랐더라. 삶은 오늘도 한 잔 술에 안겨 익살부리네. 앙코르 작품 2021.02.10
발길 발길 방우달(처세시인) 인생은 몸짓과 발길이다 움직임과 이동이다 삶과 마음이 이끄는 길이다 발길 닿은 곳이 삶의 족적이다 꽃이 피고 눈물이 흐르고 햇빛 달빛 별빛이 내리고 바람 한 점 머무는, 미발표 신작 2021.01.23
미완성 미완성 방우달(시인) 누구나 인생은 미완성 무덤 납골당 항아리에 묻히기 까지 소년은 놀이로 노년은 완성을 향하여 고해(苦海)를 헤엄치며 살다 누구나 묻히는 순간 문득 완성. 미발표 신작 2020.10.20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2020.08.29 고도원의 아침편지)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2020.08.29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해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 《절》중에서 - *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덮거나 바꿀 수도 없습니다. 있었던 그대로 직시하여 평가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개인이나 나라도 똑같습니다. 평가도 시대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지난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는데 방점을 찍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개인과 공동체를 발전시킵니다. 지난 인생, 역사는 삭제할 수 없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08.29
인생의 희극과 비극 인생의 희극과 비극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 그렇다고 가까이서만 멀리서만 봐서도 안된다 어디서 보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과 마음의 문제다 받아들이는 관점이다 인생은 간단하지가 않아서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사용해.. 앙코르 작품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