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도서명 : 알을 낳는 나그네(방우달) 푸른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그 하늘을 배경으로 '새' 두 마리가 날아간다 보기 좋고 다정스럽다 조금 날다가 새끼도 한 두엇 끼어 도란도란 노래하며 날아간다 어느만큼 덩치가 커지고 세월의 날개에 힘이 생기면 새끼 한 두.. 앙코르 작품 2016.06.06
주말 산행 주말 산행 오늘 하루는 제 생각대로 살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저 산에 들고나오며 오늘 하루는 제 생각대로 살다가 왔습니다 하늘도 홀로였고 태양도 홀로였습니다 숲속의 나무도 안아보니 홀로였습니다 홀로 사는 것만이 제 생각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대로 .. 앙코르 작품 2016.06.06
딱따구리의 노래 딱따구리의 노래 도서명 : 알을 낳는 나그네(방우달) (저 산의 딱따구리는 생나무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못 뚫는구나.) 침묵하던 멍텅구리가 법문을 연다. "입으로 뚫는 거야 누군들 못 뚫어!" 앙코르 작품 2016.06.04
'선물과 뇌물' '선물과 뇌물' 도서명 : 단상천국(방우달) 선물과 뇌물은 분명 다르다. 그 중 가장 현저한 차이는 준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이다. "받는 사람이 뇌물이라고 생각할까봐 준 사람이 걱정하면 선물이고, 받는 사람이 선물이라고 착각할까봐 준 사람이 걱정하면 뇌물이다!" 참 명쾌한 말이다. 앙코르 작품 2016.05.11
이 세상에서 내가 홀몸이라면 이 세상에서 내가 홀몸이라면 도서명 : 단상천국(방우달) (전략) 이 세상에서 홀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 형제 친인척 친구 애인 그리고 살아오면서 나를 사랑해주고 걱정해주던 선배 동료 후배 상사 부하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나쁜 .. 앙코르 작품 2016.05.11
아버지의 허물 아버지의 허물 (전략) 명심보감의 많고 많은 귀한 말씀 중에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않고, 아들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에서 한동안 눈이 꽂혀 마음을 뗄 수 없다 옛날에는 단지 읽거나 외우거나 한 그 말이 그렇게 해야지, 하지 말아야지 다짐만 한 그 말이 이제 와서 .. 앙코르 작품 2016.04.30
나는 장애인입니다 나는 장애인입니다 도서명 : 아름다운 바보(방우달) 맹자(盲者)가 보는 세상은 티없이 영롱합니다. 농자(聾者)가 듣는 세상은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아자(啞者)가 말하는 세상은 진실이 살아있습니다. 소경도 아니고 귀머거리도 아니고 벙어리도 아닌 나는 참 세상을 볼 줄, 들을 줄, 말할 .. 앙코르 작품 2016.04.30
시인詩人은 누에를 닮았네 시인詩人은 누에를 닮았네 도서명 : 전하, 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아니되옵니다(방우달) 끊임없이 끊임없이 푸른 뽕잎 씹어 삼켜 온몸 그대로 푸르다가 창조의 흰 실 뽑아올려 나 홀로 방 하나 짓고 스스로 갇힌 채 절대 고독 다시 씹으며 영원으로 날고파 또다른 분신 나방으로 태.. 앙코르 작품 2016.04.22
삼겹살을 구워놓고 삼겹살을 구워놓고 도서명 :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방우달) 삼겹살을 구워놓고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들며 생각한다 내 삶은 몇 겹일까 겹이 많을수록 맛과 향이 좋은 돼지고기처럼 한 겹은 상상 한 겹은 독서 한 겹은 여행 한 겹은 글쓰기 . . . 한 겹은 자유로 한 겹은 사랑으로 몇 겹.. 앙코르 작품 20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