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2

불야성

불야성/방우달(처세시인) 오늘은 9월 중순 화요일,지금 밤 10시 20분 쯤이다.밤 산책을 강원대 캠퍼스로 나왔다.대학 후문 근처 먹자골목은 불야성이다. 경기가 바닥이다, 추석 대목 밑이라 서민은장사가 안된다고 야단이다.그러나 전국 대학교 근처 먹자먹골은지금 이 시간 불야성일 것이다.젊음이 좋다. 자신이 돈을 벌지 않을 때돈 쓰는 맛이 최고로 맛 있다.철없을 때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다.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젊을 때 마음껏 체험하고 즐겨라. 1990년대 IMF가 오기 전에범죄와의 전쟁이 있었다.일반 야간 음식점 업소는 자정까지만 영업했다.그러나 서울대 근처 녹두거리는 실비집들이고대학생이 주 고객이라 단속을 하지 않았다. 그때 가끔 토요일 오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소녀

소녀/방우달(처세시인) 밤 산책길에후평동 어느 건물 입구에서백윤기 작 '소녀'(1995년) 조각상을 만나다.요즘처럼 바쁘게 사는 현대인이이 소녀상을 보는 이가 몇이나 되며더구나 감동을 받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나는 시인이지만 조각이나 미술품에 대하여아는 것도 별로 없고 취미가 되지도 않았다.한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그림 전시회를한 5년간 꾸준히 다녔다.의도적으로 그렇게 노력해도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아쉽지만 포기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옛날에는 법적으로일정 규모 이상 큰 건물에는 반드시 조각품을 설치하도록 했다.문학 예술을 장려했다.일본은 책이 나오면 모든 도서관이 한 권씩 구매했다.우리 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때늦은 인생의 초가을에 한 조각상 앞에서때늦은 깊은 상념에 빠지는 쓸쓸함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