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고백 늦은 고백/방우달(처세시인) 꽃을 꺾으면 마음 아픈 줄 한참 늦게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 꺾이지 않은 꽃인 줄도 일찍 몰랐습니다 꽃을 꺾지 않으면 후회되는 줄 한참 늦게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 꺾인 꽃인 줄도 일찍 몰랐습니다 사랑에는 꺾인 꽃과 꺾이지 않은 꽃이 있습니다 사랑에는 잊힌 꽃과 잊히지 않은 꽃이 있습니다 사랑詩 2023.05.13
그대 생각 그대 생각/방우달(처세시인) 그대여, 말씀 없어도 괜찮습니다. 바람처럼 제 마음 흔들고 강물처럼 제 마음 띄우고 구름처럼 제 마음 살짝 가리고 흐르세요. 나는 그대의 품에서 그대 말씀 듣습니다. 사랑詩 2021.08.16
네가 벗어버리고 싶을 때 네가 벗어버리고 싶을 때 방우달(처세시인) 어린 자작나무 한 그루를 나이 든 내 쓸쓸한 마음에 심었습니다. 네가 자라고 자라서 보드랍던 삶의 껍질이 두껍고 무거워져서 네가 벗어버리고 싶을 때 내가 그 겉옷을 받아주고 나이 든 네 외로운 마음에 내 따뜻한 사랑의 편지를 쓰리라. 사랑詩 2020.12.12
피 피 방우달(시인) 사랑해서 아픈 것은 가슴에서 피가 나지 않습니다 아픈 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가슴은 알고 있습니다 미워해서 아픈 것은 가슴에서 철철 피가 납니다 사랑詩 2020.11.25
스킨십 스킨십 방우달(시인) 풀잎 나뭇잎이 온순해졌다. 그때서야 바람이 분다. 스킨십이 일제히 일어난다. 부대낌이 아니다. 애무다. 춤이다. 마음이 멀어지면 몸이 멀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짐을 나뭇잎도 알고 풀잎도 안다. 바람이 불어온다. 내키지 않아도 춤을 추자. 사랑詩 2020.06.18
삐죽삐죽한 말 삐죽삐죽한 말 방우달(시인) 마음이 심통을 부려 전혀 엉뚱한 말이화살처럼 시위를 떠날 때예상치 못한 큰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이별입니다이혼입니다 마음과 말이 일치 하지 않을 때화살처럼 가끔 말이 부러졌으면 좋겠습니다사랑은 이해입니다 사랑詩 2016.07.25
미지의 섬 미지의 섬 방우달(시인) 희망과 희망 사이에 미지의 섬 꿈이 있다 부모와 자식처럼 그 희망이 꿈을 낳고 그 꿈이 희망을 키워간다 꿈을 가진 사람은 어떤 고통도 죽음도 잊고 미지의 섬이지만 그 섬에 오늘이 살고 있다 사랑詩 2014.12.17
우리의 마음은 낙엽이야 우리의 마음은 낙엽이야 방우달(시인) 나무가 달라 다른 곳에서 살아왔지만 가을이면 낙엽으로 다시 만나 뒹구는 슬프고 애닯은 사랑처럼 우리의 마음은 낙엽이야 운명을 버렸을 때 낙엽이 되지 그때 마음처럼 날개가 달리지 낙엽은 묶여 있지 않으니 날 수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우주 .. 사랑詩 2014.12.01
하늘 구멍 하늘 구멍 방우달(시인) 대개 애지중지 키운 아들놈은 부모의 생사 안녕에 무심한 법이니 그녀의 하루는 두 딸과 손주들의 통화로부터 열린다 어느 초겨울 아침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딸과 수다 끝에 "거기 비와?" "응, 거기는?" "여기도..... 어디나 하늘 구멍은 같구나!" 허전함과 외로움의.. 사랑詩 201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