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이 나빴다?/방우달(처세시인) 그날의 운세란 것이 있는가?나는 믿지 않는다.그런데 어제 오후산책을 하다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일진이 나빴는가? 일순간 발끝이 턱에 걸려 넘어졌다.잠시 방심 탓이었다.예정된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었다.일진이 나빴다고 하는 것은 남탓하는 것이다. 나는 철저히 내탓을 하며 사는 사람이다.가혹하리만큼 자책한다.그런만큼 억울한 일은 적다.재수가 없는 일이란 없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부황을 뜬다.뼈는 다치지 않은 것 같다.근육이 많이 놀란 것 같다.건강하려고 운동하는데 다치면 안된다.나이가 들어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뼈가 부러지면 잘 붙지 않아 죽는다고 한다. 나는 지금 장애 체험 중이다.조심 조심 또 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