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방우달(처세시인) 밤 산책길에후평동 어느 건물 입구에서백윤기 작 '소녀'(1995년) 조각상을 만나다.요즘처럼 바쁘게 사는 현대인이이 소녀상을 보는 이가 몇이나 되며더구나 감동을 받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나는 시인이지만 조각이나 미술품에 대하여아는 것도 별로 없고 취미가 되지도 않았다.한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그림 전시회를한 5년간 꾸준히 다녔다.의도적으로 그렇게 노력해도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아쉽지만 포기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옛날에는 법적으로일정 규모 이상 큰 건물에는 반드시 조각품을 설치하도록 했다.문학 예술을 장려했다.일본은 책이 나오면 모든 도서관이 한 권씩 구매했다.우리 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때늦은 인생의 초가을에 한 조각상 앞에서때늦은 깊은 상념에 빠지는 쓸쓸함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