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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욕

과욕/방우달(처세시인) 일흔 넘었으니 됐다 싶다가도보이지도 않는 건강을내 삶의 제일 윗목에 올려놓는다 더 먹고 싶어도 숫가락 내려놓고더 걷고 싶어도 걸음을 멈추고더 읽고 싶어도 책장을 덮는다더 쓰고 싶어도 연필을 놓는다졸음이 오기도 전에 미리 잔다 (아까운 것들을 모두 멈추고 참는 것은)마지막 그날까지 아프지 않고내 손으로 내 발로 온전한 내 머리로꼼자락거리며 스스로 볼일보려는 것이다

불야성

불야성/방우달(처세시인) 오늘은 9월 중순 화요일,지금 밤 10시 20분 쯤이다.밤 산책을 강원대 캠퍼스로 나왔다.대학 후문 근처 먹자골목은 불야성이다. 경기가 바닥이다, 추석 대목 밑이라 서민은장사가 안된다고 야단이다.그러나 전국 대학교 근처 먹자먹골은지금 이 시간 불야성일 것이다.젊음이 좋다. 자신이 돈을 벌지 않을 때돈 쓰는 맛이 최고로 맛 있다.철없을 때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다.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젊을 때 마음껏 체험하고 즐겨라. 1990년대 IMF가 오기 전에범죄와의 전쟁이 있었다.일반 야간 음식점 업소는 자정까지만 영업했다.그러나 서울대 근처 녹두거리는 실비집들이고대학생이 주 고객이라 단속을 하지 않았다. 그때 가끔 토요일 오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