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712

밥의 세 종류

밥의 세 종류 -斷想天國 516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따뜻한 밥이 찬 밥으로 찬 밥이 쉰 밥으로 곧 바뀝니다 조금 연장은 가능하지만 흐름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따뜻한 밥으로 영원히 보존할 수는 없습니다 찬 밥도 그렇습니다 쉽 밥도 그렇습니다 거역하려고 몸부림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어떤 밥입니까 그냥 흘러가세요 다만 따뜻한 밥일 때 많이 베푸세요 처세시인 방우달의 중에서

앙코르 작품 2020.12.08

마음을 다스리는 기준

마음을 다스리는 기준 -斷想天國 759 항아리를 가볍게 두들겨 보라 그것이 비어 있는지 무엇이 가득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다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안을 보지 않아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항아리처럼 그대의 마음을 두들겨 보라 탁한가? 맑은가? 날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준을 만들라 처세시인 방우달의 중에서

앙코르 작품 2020.12.08

반죽

반죽 삶은 내가 어떻게 잘 반죽하는가에 있지 않고 반죽된 삶을 어떻게 잘 빚는가에 있다. 이미 반죽된 삶으로 태어났으므로. - 처세시인 방우달의 《누워서 인생을 보다》 중에서 - 어디까지가 운명이라고 할까요? 태어난 나라, 출생지역, 성별, 부모, 가족 등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 주어진 여건이 운명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명이란 반죽은 신의 영역이라고 보면 그 반죽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탓해 봐도 이미 소용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반죽으로 더 멋지고 훌륭하고 위대한 작품을 빚는 것이겠지요. 운명을 저주하고 열등감으로 좌절과 절망의 세월로 작품을 빚는다면 정말로 볼품없는 소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대작 명작을 빚어야겠습니다. 단 한 번 ..

앙코르 작품 2020.12.08

삶엔 언제나 허무가 살고 있다

삶엔 언제나 허무가 살고 있다 삶에 대한 허무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양을 많이 하면 허무가 무너집니다 무너지고 더 이상 자라나지 않을 뿐입니다 어떻게라도 허무의 흔적마저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인생 자체가 허무를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자웅동체(雌雄同體)인 생물이 있습니다. 암컷숫컷이 한몸입니다. 손바닥이 있으면 손등이 있듯이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뻔한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고는 그 고통을 깊이 앓으며 일생을 살아갑니다. 참 어리석습니다. 당당히 삶의 한 쪽은 허무라고 받아들임이 깨달음입니다. 그것은 지혜에서 옵니다.

앙코르 작품 2020.12.06

가을 뒤에 서서

가을 뒤에 서서 마음이 많이 풀렸다 손으로 입으로 눈으로 풀려져 나간 마음을 이제는 다시 감아야겠다 겨울을 넘기기 위해서는 속이 단단해져야 한다고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저기 서 있다 벌거벗고 뼈가 아프다 뼈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 방우달의 《알을 낳는 나그네》 중에서 - 혹한의 겨울이 다가옵니다. 벌거벗은 겨울 나무처럼 뼈속까지 시린 고통을 견뎌내야 꽃 피는 화사한 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 한 말씀으로 속이 단단해지고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 겨울에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살아본 세월만큼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늦가을에사 부모님 사랑과 그 은혜를 깊이 새깁니다.

앙코르 작품 2020.11.30

맛있는 말

맛있는 말 말에도 맛이 있는 말과 맛이 없는 말이 있을 것이다. 맛이 있는 말이란 상대방의 구미에 맞는 말일 것이다. 즉, 진심에서 우러나온 긍정적인 말, 한 차원 높게 상상력이 양념 처럼 가미된 말, 유머와 위트가 살아있는 말, 발전적인 제안 의 뜻이 담긴 말, 언어의 선택이 잘 된 아름답고 향기 나는 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 마음을 움직이는 말...등 일 것이다. 맛이 없는 말이란 맛이 있는 말의 반대편에 있는 말일 것 이다. 즉, 간신배들이 하는 달콤한 말, 들으면 구역질이 절로 나는 말,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말, 혀에서 나온 말, 삭히지 못한 말, 멸시, 비방, 비꼬는 흠집 내는 말...등 일 것이다. 맛있는 말을 많이 듣고 많이 말해야 귀와 마음이 편안하 고 맑아지고 밝아지리. - 방우달..

앙코르 작품 2020.11.26

탈속이냐 속세냐

탈속이냐 속세냐 서울 도심에서 강원도 깊은 계곡으로 옮겨 살아도 탈속이 아니다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구름에 앉아 살아도 속세다 마음을 옮겨라 서울에서 살지라도 세속에서 탈속으로! - 방우달의 《행복사냥꾼》 중에서 - 마음이 중요함은 누구나 다 압니다. 마음 먹기, 마음 옮기기, 마음 내려놓기, 마음 줄이기, 마음 없애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했습니다. 마음의 주인 찾기는 힘듭니다. 본래의 마음이 주인입니다. 달아나는 마음의 고삐는 주인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본래의 마음 찾기는 마음 수행 입니다. 선한 씨앗을 뿌리고 키우고 다듬는 마음 경영이 필요합니다.

앙코르 작품 2020.11.21

청춘과 젊음

청춘과 젊음 마음은 늙지 않는 것 그 속에 청춘이 살고 있네 육체는 늙어 가는 것 그 속에 젊음이 살고 있네 마음은 계절마다 한결같고 육체는 확연히 다르네 젊음은 짧고 청춘은 긴 것 청춘을 잃으면 무덤이 찾아오네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청춘이 영혼이라면 젊음은 육신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청춘은 늘 간직할 수 있습니다. 젊음은 늙음으로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마음의 영역입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한결같을 수 있습니다. 청춘을 잃으면 살아 있어도 죽은 것입니다. 청춘은 봄 같은 마음입니다. 꿈과 이타적 소망이 살아 있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11.17

생각이 한 삶

생각이 한 삶 인생은 생각의 발자취다 생각은 꿈을 낳고 꿈은 행동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생각 꿈 행동이 무한 반복적으로 엮어진 것이 한 삶이다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삶에 중요한 요소는 끝이 없습니다. 건강 재산 권력 명예 사랑 가족 직업 국가 세계 등 모든 조건을 자신이 욕구하는 만큼 갖추고 사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살 수도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욕망을 줄여라,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고 살아라. 마음 다스리는 금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찌할 수 없이 일생 갖고 사는 것이 '생각'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좋은 생각, 창의적인 생각, 예술적인 생각이 자신과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입니다. 생각이 꿈, 꿈이 행동, 행동이 운명을 바꾼다는 생각이 일생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