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삶엔 언제나 허무가 살고 있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2. 6. 04:15

삶엔 언제나 허무가 살고 있다

 

삶에 대한 허무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양을 많이 하면 허무가 무너집니다
무너지고 더 이상 자라나지 않을 뿐입니다

어떻게라도
허무의 흔적마저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인생 자체가 허무를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자웅동체(雌雄同體)인 생물이
있습니다. 암컷숫컷이 한몸입니다.
손바닥이 있으면 손등이 있듯이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뻔한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고는 그 고통을 깊이 앓으며
일생을 살아갑니다. 참 어리석습니다.
당당히 삶의 한 쪽은 허무라고
받아들임이 깨달음입니다.
그것은 지혜에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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