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반죽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2. 8. 21:35

반죽

 

삶은
내가 어떻게 잘 반죽하는가에 있지 않고
반죽된 삶을 어떻게 잘 빚는가에 있다.

이미 반죽된 삶으로 태어났으므로.


- 처세시인 방우달의 《누워서 인생을 보다》 중에서 -

어디까지가 운명이라고 할까요?
태어난 나라, 출생지역, 성별, 부모,
가족 등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 주어진 여건이 운명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명이란 반죽은 신의 영역이라고
보면 그 반죽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탓해 봐도 이미
소용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반죽으로
더 멋지고 훌륭하고 위대한 작품을 빚는 것이겠지요.
운명을 저주하고 열등감으로 좌절과 절망의 세월로
작품을 빚는다면 정말로 볼품없는 소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대작 명작을
빚어야겠습니다. 단 한 번 뿐인 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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