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712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해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 《절》 중에서 - 역사란 이미 흘러간 것입니다. 지나간 시간과 사실을 돌이킬 수 없고 덮거나 바꿀 수도 없습니다. 있었던 그대로 직시하여 평가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하고 용서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개인이나 나라도 똑 같습니다. 평가도 시대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잘못을 반복하지않고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는데 방점을 찍는 성숙한 역사 의식이 개인이나 국가를 발전시킵니다. 지난 인생, 역사는 삭제할 수 없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08.16

치매

치매 내리지 않을 듯 하더니 지하철 문이 닫힐 무렵 뛰쳐나가 몇 발자국 천천히 걸어가다 뒤들 돌아보며 힐끗 웃는 그때부터 지하철은 거꾸로 달린다, 유년의 종착역을 향하여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마다 손을 흔들며. - 방우달의 《알을 낳는 나그네》 중에서 - 고혈압, 당뇨, 치매, 암 환자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병을 모시고 길들이며 함께 살아야 합니다. 비관하고 좌절하며 살아봐도 자신만 불행합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여든 다섯까지만 건강하게 살아도 천수를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병 중에 치매는 왜 기억이 최근부터 지워지고 먼 유년으로 돌아가서 생을 마감할까요? 삶의 마디마디를 바르고 좋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원점회귀하는 기쁨과 고통을 느끼라고.

앙코르 작품 2020.08.09

'내색하지 않기의 힘'

'내색하지 않기의 힘'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품은 것들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리. 받은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돌려보내거나 불평을 하지 않기 때문이리. 그리고 짠 눈물을 한없이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리. 어머니처럼 속이 상해도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이리. - 방우달의 《누워서 인생을 보다》 중에서 - 요즈음 자아계발서는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료 표출하라고 가르칩니다. 건강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고요. 하지만 경험적 삶은 마음에 느낀 것을 얼굴에 그대로 표현하지 말 것을 가르칩니다. 사회적 삶은 자기 희생이 없이 사랑이 없고 평화가 오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생색내기, 싫고 좋은 내색하기, 내색 감추기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합니다만 바다처럼 어머니처럼 침묵이 역시 황금의 진리입니다. 사랑이 속을 ..

앙코르 작품 2020.08.01

'관광보다는 여행을'

'관광보다는 여행을' 떠나라. 여행은 깨달음의 시작이고 깨달음의 끝은 행복이다. - 방우달의 《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 중에서 - 여행은 돈, 건강, 시간, 마음 네 가지를 다 갖추고 떠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 중 2~3가지만 준비되면 일단 저질러야 가능합니다. 여행은 호기심,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삶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면서 꿈을 찾고 '꿈너머꿈'을 잘 다듬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때문에 젊을 때의 여행은 그 의미와 보람이 훨씬 특별하고 탁월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마음의 여행을 지금 출발하셔도 좋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07.26

변명은 독초다(고도원의 아침편지 배달-2020.07.25)

변명은 독초다 인생에 있어서 ‘변명’은 전혀 쓸모가 없다. 버려라. 변명이 필요한 순간 바로 실행하라. 변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변명은 또 변명을 낳는다. 변명은 실행과 성공을 동시에 늦춘다. 불만과 불평의 씨앗이고 실패를 증폭시킨다. '변명'은 인생의 독초다. - 방우달의《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중에서 - * 변명은 자기반성의 반대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변명을 즐기고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남들은 진실을 훤히 꿰뚫고 있는데 자신만이 눈 감고 아웅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들은 대개 진실합니다. 변명이 많은 사람일수록 거짓된 삶을 사는 이가 많습니다.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변명은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으로 살아가게 만듭니다.

앙코르 작품 2020.07.25

반복을 사랑하라

반복을 사랑하라 일상은 반복이다 반복은 아름다움 너머에 존재한다 고상함이다 고귀함이다 심장박동이 그렇다 들숨날숨이 그렇다 지루하다고 일상을 미워하지 마라 살아 있으니까 반복된다 - 방우달의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블로그)》 중에서 - 살아 있는 것들의 중요한 활동은 반복입니다. 반복이 생명을 유지합니다. 지구의 공전도 자전도 반복입니다. 반복이 없었으면 지구도 소멸되었을 것입니다.하지만 인간은 다람쥐 쳇바퀴 돌리 듯 하는 일상을 지겨워합니다. 일상에서 전문가가 태어납니다. 창조되는 모든 예술도 반복되는 일상에서 탄생합니다.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을 발견합니다.

앙코르 작품 2020.07.19

작은 돌부리에 넘어지고

작은 돌부리에 넘어지고 애막골 등산로는 배낭 매지 않고 스틱 짚지 않고 걸을 수 있지만 나는 늘 등산장비로 완전무장을 하고 걷는다 처음엔 사람들이 그런 나를 쳐다보고 이상 야릇한 비웃음 날리더니 차츰 나를 따라 등산 장비를 갖추고 걷는다 평범한 산책로이지만 큰 산을 오르는 마음으로 걷는 이유는 작은 돌부리에 넘어지고 잔 나무뿌리에 곤두박질하기 때문이다 산을 보라, 세상을 보라, 지난 삶을 돌아보라 이치는 어디든지 한결 같으니 돌다리도 두둘겨 가며 걷지 않았느냐 작은 것에서 기쁨을 느끼지 않았느냐 나는 애막골 등산로를 걸으면서 설악산 대청봉 오르듯 완전무장을 하고 날마다 걸어 낯익은 길에서 낯선 길을 날마다 걷는 새로운 일상을 즐긴다 - 방우달의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블로그)》 중에서 - 똑똑한 사람이 ..

앙코르 작품 2020.07.11

오래된 입

오래된 입 퇴근길에 서점에 들러 책 몇 권을 사니 쌀 20kg 한 포 값이다 쌀 한 포의 양식이다 며칠 전에는 책을 정리하다가 수십 권을 폐지함에 버렸다 일생의 양식이었다 책을 먹고 먹어도 나의 오래된 입은 이 산 저 산 다 잡아먹고 여전히 허기를 물고 있는 고향집 부엌 아궁이다 - 방우달의 《작은 숲 큰 행복》 중에서 - 마음 공부가 그렇듯이 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더 즐거움, 보람, 의미, 가치, 성숙됨을 느끼는 배부른 허기짐입니다. 읽고 사색하여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 될 때 책값이 아깝지 않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07.06

노력

노력 노력은 걷기와 같은 것이다. 처음엔 기다가 처음으로 서다가 서서 걷다가 몸이 가벼워지더니 달리다가 한참 달리고 나면 날고 싶어진다. 노력은 목표 상향 조정이다. - 방우달의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블로그)》 중에서 - 요즈음은 타고난 수저 때문에 노력의 중요성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저의 종류로는 금, 은 , 동, 흙, 무수저 등 다양합니다. 옛날에는 좌우명에 '노력'도 많이 있었지요. 저는 아직도 노력의 중요성은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수저를 갖고 태어났든 수저도 없이 태어났든 노력은 자신의 삶을 성숙시키고 진화시킵니다. 노력은 꾸준한 실천이고 좋은 습관입니다. 효율성은 뒤질지 모르지만 지금보다는 분명 자신을 향상시킵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실하고 진실되며 참된 인간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0.06.29

스킨십

스킨십 풀잎 나뭇잎이 온순해졌다. 그때서야 바람이 분다. 스킨십이 일제히 일어난다. 부대낌이 아니다. 애무다. 춤이다. 마음이 멀어지면 몸이 멀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짐을 나뭇잎도 알고 풀잎도 안다. 바람이 불어온다. 내키지 않아도 춤을 추자. - 방우달의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블로그)》 중에서 - 올해는 '거리 두기'란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한반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킵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기 전이라 '거리 두기'는 필수 사항입니다만 거리 두기로 관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의기소침한 상태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랑의 거리, 마음의 거리는 더욱 촘촘해져야겠습니다. 마음의 스킨십으로, 사랑으로 춤을 춰야겠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