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내색하지 않기의 힘'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8. 1. 17:46

'내색하지 않기의 힘'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품은 것들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리.

받은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돌려보내거나 불평을 하지 않기 때문이리.

그리고 짠 눈물을
한없이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리.

어머니처럼 속이 상해도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이리.


- 방우달의 《누워서 인생을 보다》 중에서 -

요즈음 자아계발서는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료 표출하라고
가르칩니다. 건강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고요.
하지만 경험적 삶은 마음에 느낀 것을 얼굴에 그대로
표현하지 말 것을 가르칩니다. 사회적 삶은 자기 희생이 없이
사랑이 없고 평화가 오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생색내기,
싫고 좋은 내색하기, 내색 감추기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합니다만 바다처럼 어머니처럼
침묵이 역시 황금의 진리입니다.
사랑이 속을 썩지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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