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냥꾼 행복사냥꾼/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단상집 중에서 행복사냥꾼은 지옥에서도 행복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행복을 사냥해 옵니다 잡아온 행복을 자신과 가족과 이웃에 나눕니다 천국이나 극락에 살아도 행복을 사냥할 줄 모르면 지옥입니다 행복사냥꾼의 무기는 낮음 마음, 비운 마음, 긍정의 마음, 감사의 마음, 희망의 마음, 사랑하는 마음, 겸손 등입니다 지옥에서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어디든 사는 곳이 천국 극락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1.02.09
개집 개집 나는 알고 있습니다. 개집에 문짝을 달지 않는 까닭은 구속을 풀어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제때 낯선 침입자 물라는 주인의 뜻이라는 것을, 대대로 잘 물기 위해 잠깐 그 자유를 즐기고 있다는 것도, 자신의 울타리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주인이 자유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내 마음의 집에도 문짝을 애당초 달지 않았습니다 낯선 시(詩)를 물라는 주인의 뜻임을, - 처세시인 방우달의 《보리꽃》 중에서 - 세상 일에는 빛과 그늘, 행복과 불행, 자유와 구속 등 양면성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동시에 가지려다가는 모든 것을 잃기 쉽습니다. 모든 행위엔 겸손이 기본이고 비움, 채움이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데도 무엇을 할 것인지 소명을 찿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어야 만사평통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1.02.08
개집 개집/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첫시집 중에서 나는 알고 있습니다. 개집에 문짝을 달지 않는 까닭은 구속을 풀어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제때 낯선 침입자 물라는 주인의 뜻이라는 것을, 대대로 잘 물기 위해 잠깐 그 자유를 즐기고 있다는 것도, 자신의 울타리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주인이 자유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내 마음의 집에도 문짝을 애당초 달지 않았습니다 낯선 詩를 물라는 주인의 뜻임을, 앙코르 작품 2021.02.07
봄 잎새의 밀어 봄 잎새의 밀어/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의 첫시집 중에서 나는 알고 있네, 네가 감춘 것 오직 하나 떠남의 눈빛임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겨울은 그려지는 계절, 봄, 여름, 가을 나무는 겨울도 살겠구나 연록의 그늘 사이로 밝은 웃음 반짝이며, 말없이 떠날 눈빛 그 밀어 흘리네. 앙코르 작품 2021.02.07
아버지의 산 2 아버지의 산 2/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첫시집 1994년 중에서 병원도 모르고 죽어간 아이, 뒷동산 메고 오르시는 아버지. 무겁던 가슴 싸릿거적으로 묻으며 무거운 하늘 두 손 받쳐 축원 올리고 보일 수 없는 눈물 시냇물에 뿌리시니, 더디게 더디게 흐르던 그 세월의 江. 앙코르 작품 2021.02.06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지음 중에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는다 나비가 꽃을 사랑하되 소유하지 않듯이 꽃은 본래 임자가 없다 보고 가는 이도 꺾어 가는 이도 임자가 아니다 꽃의 임자는 나비가 아니다 나비도 본래 임자가 없다 쳐다 본 꽃이 앉았던 꽃이 임자는 아니다 나비의 임자는 꽃이 아니다 사랑은 얽매이지 않는다 묶어 놓은 사랑은 이 세상에 없다 꽃이 나비를 사랑하고 나비가 꽃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 소유하지 않는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어느 땐가는 놓아주고 풀어주고 어느 땐가는 조건 없이 떠나간다 나비처럼 떠나갈 줄 아는 것이 사랑이다 앙코르 작품 2021.02.05
'민주주의의 꽃' '민주주의의 꽃' 오늘은 보궐선거의 날 시각장애인 부부가 뭉퉁한 촉수로 가파른 세상을 찔러보며 걷는다. 보궐이 판을 치는 세상은 찔려도 피를 흘리지 않는다. 아파트 담장 철쭉들만 눈빛이 붉어져 있다. 다시 하는 재선거 채워 넣는 보궐선거 승리자 가슴에 철쭉 한 송이 꽂히면 피기도 전에 정치의 봄날은 지고 만다. - 방우달의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중에서 -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합니다. 재선거와 보궐선거는 없을수록 바람직하지만 인간이기에 잘못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선거든지 처음 뽑을 때 참 잘 뽑아야 합니다. 문제는 주어진 인물 중에 선택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선거제도를 더 발전시켜서 보다 더 훌륭한 인물이 많이 출마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그 다음 국민의 바른 참정권 행사입.. 앙코르 작품 2021.02.04
보궐선거의 날 보궐선거의 날/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지음 중에서 오늘은 보궐선거의 날 시각장애인 부부가 뭉퉁한 촉수로 가파른 세상을 찔러보며 걷는다. 보궐이 판을 치는 세상은 찔려도 피를 흘리지 않는다. 아파트 담장 철쭉들만 눈빛이 붉어져 있다. 다시 하는 재선거 채워 넣는 보궐선거 승리자 가슴에 철쭉 한 송이 꽂히면 피기도 전에 정치의 봄날은 지고 만다. * 보궐선거(補闕選擧)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범법 행위로 인한 유죄판결로 피선거권을 상실하거나 사망, 사퇴 등의 사유로 궐석되었을 때 실시하는 선거. 앙코르 작품 2021.02.02
눈 밖에 나면 눈 밖에 나면/방우달(처세시인) 방우달 시집 중에서 눈 밖에 나면 자유로운 듯 느낄 테지만 온전한 자유가 아님을 신의 손 안에 놓여진 우리는 알고 있느니. 나무가 땅을 딛지 않으면 새가 하늘을 날지 않으면 진정 나무와 새가 아니듯이 눈 밖에 나면 무리 속의 자유인이 아니리. 눈 안에 서면 가시가 되고 눈물이 되지만 눈 안팎 중간지점은 세상 어디에도 없느니. 앙코르 작품 2021.02.02
'현대판 머슴의 슬픈 자화상' '현대판 머슴의 슬픈 자화상' 주인이 야비하면 머슴도 야비해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천성이 착한 머슴이라도 머슴은 머슴이고 머슴은 야비한 일이라도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다. 그 집에서 나오지 않는 한 머슴은 주인과 한 통속이 되어야 빌어먹고 살 수 있다. 주인이 덕망이 있고 착하면 나쁜 머슴이라도 주인을 닮아 착한 머슴이 될 것이다. 일반 조직, 단체나 지방자치단체, 정부도 마찬가지다. 장(長)이 선하고 덕이 있으면 그 조직원들도 절대 야비한 방법으로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대로 장이 야비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동원하여 장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부하 직원은 거의 다 장을 닮아간다. 같이 야비해지고 장의 뜻에 동조하게 된다. 그것도 적극적으로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 앙코르 작품 202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