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712

얼굴경영

얼굴경영/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의 중에서 자신의 내면을 가장 많이 노출시키는 곳이 얼굴이다 자신을 감추려면 먼저 눈을 감아버리면 반은 감출 수 있다 눈은 내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을 하지 않으면 또 반을 감출 수 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속을 알기 힘들다 눈과 입은 얼굴에 있으므로 얼굴이 그 사람의 거울이다 얼굴은 얼, 넋, 영혼의 통로이므로 영혼관리는 얼굴경영이다

앙코르 작품 2021.03.28

벌서고 싶다

벌서고 싶다/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의 중에서 살다보면 누구나 한때는 겨울나무처럼 벌거벗고 추운 하늘 아래 벌서고 싶을 때가 있다. 꼭 방탕하게 살아서가 아니라 꼭 잘못 살아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본래적으로 스스로 반성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사는 것이 답답할 때도 절망 속에서 몸부림칠 때도 아무도 없는 산정에 올라 벌거벗고 소리 지르며 벌서고 싶어진다. 그렇게 자주 벌을 서는 사람은 신(神)에 가깝다. 동물에 가까운 사람은 한 여름의 밀림을 좋아한다. 밀림 속에서는 먹고 먹히는 일만 눈 앞에 있으므로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앙코르 작품 2021.03.25

등대와 나침반

등대와 나침반 등대는 귀는 열어 두고 눈만 껌벅이는 외롭고 위대한 침묵이다 기관사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제멋대로 끌고 가는 충동, 감정, 유혹을 침몰시키는 바른 나침반이다 등대와 나침반의 침묵이 소통과 배려의 원천이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세상은 언제나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밀림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자신이 잘 났고 힘이 세다는 것을 뽐냅니다. 단 동물과 다른 점은 침묵할 줄 아는 것입니다. 침묵이 진실, 진리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참다가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수단이 웅변입니다. 등대나 나침반은 침묵의 대명사입니다. 진실한 소통의 밑바탕입니다. 등대와 나침반의 역할이 막중하듯이 침묵과 웅변의 역할도 사회 변혁의 기본 요소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1.03.23

별의별 사람들

별의별 사람들 어둔 밤 저 높이 반짝이는 별은 나의 희망, 나의 꿈이다. 별의 별은 무엇일까? 지구별에 사는 별의별 사람들이다. 사람이 희망이고 꿈인 이유는 흙을 딛고 사는 별의별 사람들이 별의 별이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 《절》 중에서 - 밤도 별도 다 필요합니다. 어둠도 빛도 다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따뜻하고 밝고 평화롭게 합니다. 부정적인 '너 때문에'가 아니고 긍정적인 '너 덕분에' 너도 나도 우리도 행복합니다. 별의별 사람들이 빛이 되고 어둠이 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최고의 세계적인 것입니다. 꿈이고 희망이 됩니다.

앙코르 작품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