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483

아직도 이렇게 살고 계시네

아직도 이렇게 살고 계시네 방우달(처세시인) 오랜만에 방문한 지인이 SNS 상에서 말했다. "아직도 이렇게 살고 계시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을 맨날 설파해봐도 밥이 되나? 술이 되나? 세상이 변했나? 이제 때려치워라!" 맞는 말씀이다. 20여년을 똑 같은 짓거리를 하고 앉았으니 그런 말 들어도 싸다. 자비로 21권의 책을 내면서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면서 시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냈는데 남은 것이 뭐 있는가? 겨우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방우달' 검색하면 쭉 오르는 글 밖에 더 있는가. 21권 자비 출판한 돈을 모아 미리 춘천에 땅을 사뒀더라면 풍족한 노후생활을 할 텐데.... 그럴 수도 있지만 이것과 그것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것은 이것이고 그것은 그것이다. 차원이 다르다. 나에..

코로나19 지구촌 출현 1년, 바이러스 대응 4가지 유형

코로나19 지구촌 출현 1년, 바이러스 대응 4가지 유형 _ 방우달 (처세시인) 코로나19 지구촌 출현 1년,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코로나19'란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지만 어쩔 수 없는 실제상황입니다. 어떤 이는 곧 종식될 것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독감처럼 예방주사를 맞으며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 바이러스라고도 합니다. 어쨌든 고통스럽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경우 그 후에 다음과 같은 유형의 결과가 예상됩니다. 1. 갈 때 다 가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먹고 싶은 음식 다 먹고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죽은 사람 없음) 2. 갈 때 안가고 만날 사람 못만나고 먹고 싶은 것 못먹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죽은 사람 없음) 3. 갈 때 다 가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먹고 ..

말과 글

말과 글 방우달(처세시인) 말과 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동식물도 그들끼리 말을 하고 글을 쓰는지 인간은 알지 못합니다. 그들의 말과 글은 인간과 다를 수 있으니까요. 말과 글은 참 중요하지요. 혼자 살아도 그렇고 사회적 활동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생각과 느낌을 서로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니까요. 그런데 별생각없이 말하고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말과 글은 듣고 읽는 사람이 정확하게 알아 듣고 읽을 수 있도록 말하고 써야 합니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면 안됩니다. 특히 말은 입 밖으로 뱉어지면 말의 주인은 여전히 말한 사람이지만 그 말을 해석하는 것, 받아들이는 것은 듣는 사람이 전적으로 결정합니다. 그..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방우달(처세시인) 페북을 열면 오늘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네요. 오늘은 자리이타(自利利他)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전적 뜻은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입니다. 이 말을 잘못 이해하여 "자신에게만 이익이 되는 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리이타란 다시 말하면 요즘 흔히 말하는 win-win 즉 2win을 뜻합니다. 나도 너도 다 이익이 되는 일을 하라는 것이죠. 이것이 공동선일 수 있겠죠? 이때 너의 범위를 You만이 아니라 나 이외의 모든 사람으로 확장시켜야 합니다. 즉 3win이 되는 것이죠. 나도 너도 우리도 함께 이익이 되는 일을 하라는 것이죠. 나와 너 둘만이 이익이 되는 것은 나쁜 일들이 많습니다. 서로 짝짜쿵해서 ..

경우와 경위

경우와 경위 방우달(처세시인) '경우'를 사전에서 찾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경위'의 비표준어 2. 어떤 조건 아래에 놓인 그때의 상황이나 형편 3. 논밭을 갈 때 부리는 소 우리가 표준어인 줄 알고 흔히 쓰는 '경우가 그렇다', '경우가 그렇지 않다'의 경우가 '경위의 비표준어'라니 놀랍습니다. 그 사람 참 경우가 밝다고 할 때는 "어떤 일의 이치나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인데 이것이 경위라고 합니다. 우리 말 참 어렵습니다. 배워도 끝이 없습니다.

인간관계 3밀 금지

인간관계 3밀 금지 방우달(처세시인) 코로나19 여러 가지 예방수칙 중에 밀폐, 밀집, 밀접(3밀)된 곳 가지 않기가 있습니다. 밀폐는 닫힌 곳, 막은 곳, 틈이 없는 곳입니다. 밀집은 빈틈없이 빽빽하게 모인 곳입니다. 밀접은 가깝게 맞닿아 틈이 없는 곳입니다. 3밀의 공통점은 틈이 없음입니다. 틈이 없어 숨이 막히는 곳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이 어렵습니다. 인간관계도 틈이 없으면 관계가 끊어집니다. 관계가 죽습니다. 지나치게 가까이 또는 집착하지 말고 '관계의 적정 거리'가 필수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 편지(2016. 1. 23) '관계의 적정 거리' 간격은 통로다 둘 사이 간격이 있다고 서운하게 생각지 말라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이 나무를 자라게 하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이 사랑하는 마음을 키운다..

<아니, 벌써, 어느새, 일흔?, !>

_ 방우달 어느새 일흔 언덕에 올랐습니다. 십여년 전 예순이 되기 전에 쓴 詩 에다 오늘 '예순'을 '일흔'으로 고쳤습니다. 10년 세월이 어느새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나이 먹을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일흔 다음에 여든, 아흔, 백세 언덕으로 고쳐 쓸 수 있을까요? 크게 욕심은 없습니다. 사고나 크게 아프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랑도 아니고 수치도 아닌 것입니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일흔의 언덕에서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니 아찔합니다. 바라는 것은 사는 날까지 건강하고 지금처럼 열심히 읽고 걷고(운동, 사색, 명상) 글(시)을 쓰는 일이 즐겁고 행복한 일상으로 계속되었으면 하는 것 뿐입니다. -방우달(처세시인) 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천국이 있긴 있나요

천국이 있긴 있나요 방우달(처세시인) 천국이란 말이 들어 있는 졸시를 읽고 예순 넘은 남자가 댓글로 물었다. "천국이 있긴 있나요?" 나는 '좋아요'라는 표정짓기로만 답했다. 그 질문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정답이 없다는 말은 정말 정답이 없거나 정답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질문 자체에도 의아심이 들어있다. 천국이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겐 있고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없을 것이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남에게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의 생각대로 살면 되고 인간관계 마저 끊을 것은 아니다. 다양한 생각을 존중함이 세련된 인격이다.

국민성금 적십자회비

국민성금 적십자회비 방우달(처세시인) "이게 무슨 세금고지서냐?" "모금과 사용이 불투명합니다!" 모금 형식과 투명성을 두고 사실 일부 국민의 불평불만이 있습니다. 나는 몇 년째 연일만원을 내고 있으며 적은 액수지만 수십 년째 즐겁고 뿌듯한 마음으로 빠짐없이 납부합니다. 무슨 조건이 없습니다. 대한적십자사를 믿고 자진납부합니다. 월일천원도 안되고 요즘 개도 안물고 가는 지폐인데 손주 용돈도 오만원 지폐가 아니면 받지 않는데....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투명하게 사용됩니다. 적십자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성금입니다." 나는 대한적십자사를 믿습니다, 아무 조건없이! 못난 나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해마다 꼬박꼬박 적십자회비 내는 것 밖엔!

부용(芙蓉)

부용(芙蓉) 방우달(처세시인) 어제 해질 무렵 모 고등학교 교정을 산책하다가 지난 여름 주황색 꽃을 피워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부용(芙蓉)을 만났다. 지금은 줄기까지 바싹 말랐고 꽃잎은 졌지만 씨앗은 달려 있었다. 부용은 꽃이 무척 크면서도 아름다워서 양귀비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을 비유할 때 흔히 인용되는 꽃이다. 부용화(芙蓉花) 꽃말은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소명을 다하고 일생을 마감하는 부용(芙蓉)은 거룩하게는 느껴져도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볼품이 없다. 마치 노후를 맞이하여 춘천에서 은둔하며 생을 마무리하는 나를 보는 것 같아 한참 발걸음을 멈추고 곁에 앉아 연민을 함께 했다. 남들은 뭐라고 하든 부용(芙蓉)은 스스로 "내 일생은 아름답고 고귀하고 거룩하다!" 라고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