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렇게 살고 계시네
방우달(처세시인)
오랜만에 방문한 지인이 SNS 상에서 말했다.
"아직도 이렇게 살고 계시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을 맨날 설파해봐도 밥이 되나?
술이 되나? 세상이 변했나? 이제 때려치워라!"
맞는 말씀이다. 20여년을 똑 같은 짓거리를 하고 앉았으니
그런 말 들어도 싸다. 자비로 21권의 책을 내면서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면서 시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냈는데
남은 것이 뭐 있는가? 겨우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방우달' 검색하면 쭉 오르는 글 밖에 더 있는가.
21권 자비 출판한 돈을 모아 미리 춘천에 땅을 사뒀더라면
풍족한 노후생활을 할 텐데....
그럴 수도 있지만 이것과 그것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것은 이것이고 그것은 그것이다. 차원이 다르다.
나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하나의 소명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이름 난 시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푸시킨의 "삶"이란 시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좋은 시를 쓰고 싶었다.
내 나이 올해 이제 일흔이다.
아직도 내 꿈은 유효하다. 할 수 있다. 가능하다.
반드시, 기필코, 기여히, 꼭 이룰 것이다.
2021년 새해에 다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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