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망각과 노후의 삶 그리고 인간관계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25. 05:48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_ 방우달 (처세시인)

 

 

문을 열자 페북이

오늘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네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날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시대와 나라에 따라서, 생활문화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요.

저도 숫자로 셀 수도 없이 많이 만났지요.

 

그런데 70년 쯤 지나고 보니 많이도 잊어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름은 물론이고 얼굴도 생각이 나지않아요.

현재 지금 생활하고 있는 반경 안에서 만나는 사람 뿐입니다.

 

망각이란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많지요.

우리에게 망각이 없다면 우리 두뇌가 아무리 용량이 많다고 해도

머리가 터져 50년도 못 살고 다 죽을 거예요.

나이들어 건망증이 심하다고 걱정하시지 마세요.

 

잊어버림이 극히 정상입니다.

꼭 필요한 사람 약 200명 정도만 죽을 때까지 기억해도 대단한 관계 유지입니다.

끝까지 자신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꼭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나를 잊어버리면 다 잃어버리니까요.

 

치매라고 하지요. 왔다갔다하는 치매도 있고 늘 치매 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다지요.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참 깊은 인연입니다.

현재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하라는 말은 좋은 말입니다.

챙기고 베풀고 나누고 돕고 배려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희생하고 모든 것을 다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남은 시간 나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오늘 다짐합니다.

 

오늘 생각은 망각과 노후의 삶과 인간관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래 사진은 춘천 소양3교 근처 풍경입니다.

민물가마우지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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