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천국이 있긴 있나요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3. 12:51

천국이 있긴 있나요 

 

방우달(처세시인)

 

천국이란 말이 들어 있는 졸시를 읽고

예순 넘은 남자가 댓글로 물었다.

"천국이 있긴 있나요?"

나는 '좋아요'라는 표정짓기로만 답했다.

 

그 질문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정답이 없다는 말은 정말 정답이 없거나

정답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질문 자체에도 의아심이 들어있다.

 

천국이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겐 있고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없을 것이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남에게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의 생각대로

살면 되고 인간관계 마저 끊을 것은 아니다.

다양한 생각을 존중함이 세련된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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