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자연인 도시자연인 4년만에 드디어 도시자연인으로 산다 산과 들 호수가 많은 춘천에 살면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봄나물 한 줌 뜯지 않았다 서울 쪽으로 나가지 않은지 한 달 보름이다 전화기를 꺼둬도 삶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먼 산만 바라봐도 산행 기분이고 사계절 거실과 먼 산 사이 나.. 앙코르 작품 2017.02.18
여백 여백 글이나 그림에만 여백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말이나 관계나 삶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백은 쉼터입니다 은둔처이기도 합니다 여백이 없는 삶은 각박합니다 숨이 막힙니다 여백은 공간입니다 빈 자리입니다 우주엔 더 많습니다 우주보다 더 넓은 여백을 마음에 간직하면 삶이 .. 앙코르 작품 2017.02.17
아름다운 조연 아름다운 조연 조연은 주연을 빛내주는 역할이다 자신이 빛나려고 하거나 주연을 빛내지 못하면 그 수명은 끝이다 그래서 주연보다 어려운 것이 조연이다 주연을 빛내면 자신도 저절로 빛난다 살아가면서 조연을 잘한 사람이 결국 훌륭한 주연이 된다 사회생활도 가족관계도 그러하다 - .. 앙코르 작품 2017.02.15
어느새 어느새 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날개를 타고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 어느새 양 날개는 날아온 날개 중에 가장 늙은 날개이며 살아갈 날개 중에 가장 젊은 날개이다 백세 언덕에 오를 날까지 어느새 날개는 가장 젊은 피로 퍼득여야 한다 느리게 오래 .. 앙코르 작품 2017.02.12
'삶의 대중성' '삶의 대중성' 도서명 : 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방우달) 내 삶은 대중성이 적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크게 출세를 한다거나 큰 돈을 벌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대기만성이라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때가 오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는 있을지 모른다. 대중성이 적기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평가.. 앙코르 작품 2017.02.10
[스크랩] "관계" 의 적정 거리 "관계" 의 적정 거리 간격은 통로다 둘 사이 간격이 있다고 서운하게 생각지 말라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이 나무를 자라게 하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이 사랑하는 마음을 키운다 간격은 무엇이든 흐르게 하는 통로다 바람이 흐르고 햇살이 흐르고 물이 흐르고 정이 흐르고 이야기가 흘.. 앙코르 작품 2017.02.10
탈선 탈선 도서명 :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방우달) 탈선이란 낯선 곳을 한 번 슬쩍 가 보는 것, 가서 만져 보는 것, 건드려 보는 것, 말 붙여 보는 것. 그리고 돌아오는 것. 돌아오지 않으면 탈선이 아니다. 앙코르 작품 2017.02.02
님은 누구십니까 님은 누구십니까 도서명 : 작은 숲 큰 행복(방우달) 님의 눈길에 따라 꽃이 되고 잡초가 됩니다 님의 손길에 따라 열매가 되고 낙과가 됩니다 님의 발길에 따라 고향이 되고 타향이 됩니다 님의 맘길에 따라 시가 되고 산문이 됩니다 앙코르 작품 2017.01.29
그렇게 살 걸 그랬지 그렇게 살 걸 그랬지 도서명 : 작은 숲 큰 행복(방우달) 왜 사는지도 모르고 태어났으니까 목숨이 붙어 있으니까 살고 부모가 학교에 보내줬으니까 다녔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취직했고 나이가 찼으니까 결혼했고 때가 됐으니까 아이를 낳았고 간간이 왜 사는지 생각지도 않고 돼지처럼 .. 앙코르 작품 2017.01.21
나는 어떤 꽃인가? 나는 어떤 꽃인가? 도서명 : 작은 숲 큰 행복(방우달) 꽃은 멀리서 볼 때, 가까이서 볼 때, 꺾어서 들 때, 화병에 꽂을 때, 언제 어디서나 예쁜 꽃이 있고 언제 어디서나 보기 싫은 꽃이 있는데 나의 꽃은? 아니 나는 어떤 꽃인가? 물음을 던지며 피워야 하리라 앙코르 작품 20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