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방우달(처세시인) 북쪽 지방 춘천에도 초여름 날씨다. 낮 기온이 높고 자외선도 강하다. 오전엔 가까운 내과와 여성의학과에서 아내가 정기 건강 검진을 받다. 백수인 내가 비서처럼 아내를 수행했다. 혈액 폐 유방 자궁 등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다. 위와 대장 내시경은 2년 전에 과한 마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올해는 하지 않았다. 더위와 강한 자외선을 피해서 밤 9시에 '야탑수행길' 산책을 나왔다. 공기질도 좋음 수준이고 시원해서 걷기에 딱 좋다. 생각이 떠오를 때는 메모도 하고 깊은 사색과 명상도 병행한다. 24시간 편의점 야외 테이블엔 알칼리성 이온 음료, 메모 노트, 볼펜, 안경, 보신용 스틱도 올려져 있다. 2,500원짜리 음료로 갈증을 달랜다. 책 3권을 팔아야 나오는 인지세다. 정신적 육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