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귀한 시인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5. 28. 00:01
귀한 시인/방우달(처세시인)
 
부처님 오신 날, 11: 30 귀한 시인을 만났다, 부처님처럼.
초면이다. 두 달 전 페친이 인연이다.
나보다 5살 연장자, 남양주시 마석에서
09:00 경춘선을 타고 춘천역에서 하차
택시를 타고 후평동 인공폭포 근처
그저께 내가 소개한 능계탕집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점심을 함께 했다.
 
인생 살 만큼 살고 할 일 다하고
늦게 일흔에 시인으로 돌아왔다.
벌써 11권의 시집을 출간 했다.
출간할 분량이 또 10권이 넘는다고 한다.
 
시인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자신이 좋아서 하고 시에 개성이 있으면 된다.
독특하면 된다.
자기만이 쓸 수 있는 시면 된다.
시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이유도 없다.
 
나는 짧은 만남의 시간에 그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했다.
그는 겸손했고 시인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
몸과 정신이 건강해 보였다.
귀한 시인이다. 그냥 좋았다!
 
부처님 오신 날, 먼 길 달려와서
이름도 별로 없는 외로운 시인에게
밥 사주고 술 사준 유일한 시인,
귀인임이 분명하다, 부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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