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냥꾼 176

빙긋이

빙긋이/방우달(처세시인) 내 고향 동쪽 구룡산 그 산은 천년 고찰 영지사를 품었다. 그 절은 조그만 저수지 영지(影池)와 가깝다. 영지 못뚝 아래 단칸방 초가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중동이가 살았다. 중동이는 날마다 아랫 동네 우리 마을에서 동냥을 했다. 중동이는 나보다 열 살 위였다. 그는 개가 물어도 빙긋이 웃었다. 아이들이 돌을 던져도 빙긋이 웃었다. 어른들이 땡중 아들이라고 바보라고 놀려도 빙긋이 웃었다. 나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다. 그 후 10년이 지나서 중동이 소식을 들었다. 노모가 먼저 돌아가시고 중동이도 바로 숨을 거뒀다고. 전설 같이 아프고 슬픈 추억 일흔에 돌아보니 중동이는 부처님이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빙긋이 웃는 그 모습이 그렇다. 요즘 나도 빙긋이 웃는 연습을 한다. +2장

3년 시묘 - 독자 추천 작품

3년 시묘 - 독자 추천 작품 - 단상천국 828 시대에 따라 생각과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3년 시묘를 했습니다 현대 도시 생활에서는 그것이 힘듭니다 나는 산소의 흙을 한 줌 갖고 와서 유리컵에 담아 책상 위에 놓고 3년 동안 돌아가신 부모님을 매일 생각했습니다 요즈음 차례, 제사, 산소관리 때문에 후손들 갈등이 심합니다, 전국적으로 흩어져 사는데 농경 사회처럼 조상님 모시기 불가능합니다 죽은 사람 때문에 산 사람끼리 싸워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조상님의 뜻도 조상님에 대한 도리도 아닙니다 생각이 먼저 바뀌면 삶의 방식도 바뀝니다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중에서 -

상처와 향기 - 독자 추천 작품

상처와 향기 - 독자 추천 작품 - 단상천국 910 "상처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맞는 말이다 "상처가 많은 꽃이 더 향기롭다!" 반드시 맞는 말은 아니다 상처가 적어도 더 향기롭게 필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스스로 위로를 받거나 위로하며 사는 것이다. 논리나 문법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없는 것이다 마음의 고요함이나 편안함으로 그것을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중에서 -

인생 여정의 짐들 - 독자 추천 작품

인생 여정의 짐들 - 독자 추천 작품 - 단상천국 900 힘들 때마다 쉴 때마다 내 등의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낱낱이 풀어 헤쳐라 하나하나 골똘히 생각해서 버릴 것은 철저히 버리고 잊을 것은 까맣게 지우고 끝까지 가져갈 것은 더 잘 가다듬고 챙겨서 발걸음이 가볍게 등짝에 땀이 배지 않게 흥겨운 여정을 날마다 준비하라 홀가분한 마음을 맞이해서 즐겨라 욕심으로 가득한 것들 또는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쓸데없는 짐들을 모두 지고 끙끙거리지 말라. 여정은 짧고 소중하다 함께라면 더 좋지만 심지어 홀로가 될지라도 얼마든지 좋으니 버릴 것은 꼼꼼히 챙겨서 던져라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중에서 -

간접 경험

간접 경험/방우달(처세시인) 깨달음은 극히 일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은 수십 년의 시간을 먹고 수행한 노력의 결실이다. 지나온 삶의 잘못을 뉘우치고 일순간 깨달음의 경지에 닿아 소신 공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확연히 다름의 천지개벽이다. 나는 믿는다. 보통 사람도 소신 공양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랫동안 수행한 사람에게는 일순간에 큰 깨달음이 올 수 있음을.

괜한 걱정

괜한 걱정/방우달(처세시인) 이란 대주제로 30년 동안 처세시, 단상, 에세이로 47권의 책을 출간했다. 요즘 국내 정치 경제 사회 행정 사법 등 현재 상황을 살펴 볼 때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사람이다.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큰 일을 해야한다. 책 중 5권 이상 읽고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라고 감히 주장한다. 물론 괜한 걱정일 수 있다. 대통령부터 일반 공무원까지, 모든 정치인, 경제인, 법조인, 종교인 등 전 국민이 읽어야 할 책들이다. 모두가 본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 정신을 잃은 사람이 너무 많다. 자기 이익을 위해 투쟁만 하는 이들이 많다. 근본 해결책을 말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서 부끄럽지만 내가 내 책 읽기를 권장한다. 작고 낮은 나의 애국애민이다. 이 점 대단히 건방지고 송구하다. +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