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끄떡끄떡 흔들흔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1. 13. 05:00
끄떡끄떡 흔들흔들/방우달(처세시인)
 
빌면 준다, 무엇이든지
빌면 간다, 어디로든지
 
고개를 끄떡끄떡
끄떡끄떡은 수직
 
고개를 흔들흔들
흔들흔들은 수평
 
수직과 수평으로 오른 고개
힘들게 너무 흔들었구나
 
여기서는 끄떡끄떡 빌면서
남은 길 내려가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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