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일기 240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9.수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9.수요일 춘천에도 장마권에 접어들다. 12:00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들고 파워포인트 배우러 나서다. 2시간 열심히 공부하다. 수업을 마치고 강사님과 풍물시장 안 활어횟집에 들러 소주를 마시다. 산 오징어회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며 속 깊은 얘기들을 나누다. 나와 갑장이고 알고 지낸지 10년 가까이 된다. 춘천 와서 처음으로 여성회관에서 파워포인트 강의를 들었다. 이번은 두 번째다. 헤어지고 나서 저녁에 나를 보고 '만나면 좋은 사람'이라고 카톡을 보내왔다. 고맙다. 왕복 우산을 쓰고 2시간 가량 걸었다. 12,000보다. 약사천 산책길을 걸을 때 경치도 좋고 아기 오리들이 노는 모습이 귀엽다. 주변의 꽃들도 아름답다...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8.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8.화요일 "'기억'과 '추억'은 어떻게 다를까?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머릿 속 저장이 기억이라면 추억은 그 일들에 감정이 더해진 게 아닐까 싶다." ㅡ (아멜리에 북스 펴냄) 기억은 머리로 하고 추억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란 말도 있다. 머리와 가슴은 가깝지만 하늘과 땅 차이란 말도 있다. 기억과 추억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기억은 하나의 정보다. 그러나 추억은 삶이다. 기억은 남의 것이나 마찬가지고 추억은 비로소 나의 것이다. 그냥 사진만 많이 찍어 둔다고 추억이 되지 않는다. 감정 즉 느낌을 담아두어야 한다. 추억이 많아야 행복한 사람이 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외롭지 않다. 눈물이 쏟아지기도 한다. 괴로운 추억보다..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6.일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5.일요일 살다보면 참 위로가 되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좋은 말들이 많다. 그 중에 나는 진인사대천명, 새옹지마, 일체유심조를 삶의 스승되는 말씀 중의 하나로 삼아 살아 왔다. 긍정 에너지다. 내게 닥친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 들인다. 불평 불만이 없다. 내 탓이다. 사람에게는 행복과 불행이 엮여서 찾아온다. 항상 행복할 수도 없고 항상 불행하지도 않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담담히 받아 들인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좋은 쪽으로 받아 들인다. 그러고 보니 세 말씀이 다 받아 들이는 마음의 자세다. 받아 들인다는 것은 긍정이다. 자연 섭리의 순응이다. 요즘은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4.금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4.금요일 "인정이 아닌 부정, 자기 중심적 태도로 남 탓을 하니 주변의 신뢰가 무너지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하니 늘 불안과 짜증으로 본인도 주변 사람도 힘이 듭니다." ㅡ (언더라인 펴냄) 가능한 한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야 한다. 또 자기 중심적 태도로 사는 것이 기본이다. 긍정적 태도도 지나치면 자기가 없어진다. 자기 중심적 태도가 지나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관념이 모든 것을 차단해 버린다. 발전과 성장이 없다. 문은 열어 두되 관점을 늘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그러면 발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변화와 함께 파도를 탈 수 있다. 즐길 수 있다. 여기도 중용, 조화, 균형의 원칙이 적용된다. 이 말은 상황..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3.목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3.목요일 "민감하거나 날카로운 것만이 재능은 아닙니다.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둔감함이야 말로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능이죠. 예민함이나 순수함도 밑바탕에 둔감력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재능으로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ㅡ (다산북스 펴냄) 나는 민감하고 날카로운 면이 있다. 그렇다고 둔감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중성이다. 완벽주의 추구자다. 사안에 따라서 느긋할 때는 한없이 느긋하고 둔감하고 예민하고 날카로울 때는 한없이 그렇다. 민감함, 날카로움, 둔감함에도 서로 조화, 균형, 중용이 필요하다. 오전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오후에는 천둥 번개 폭우가 내린다는 이유로, 밤에는..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2.수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2.수요일 "오늘 주신 조그마한 책, 술 한 잔 먹고 절반 읽었네요. 마음 급해 중단하고. 한 귀절 한 단어 읽을 때마다 동감하는 생각에 들뜬 마음입니다. 유명 가수와 무명 가수 백지 한 장 차이듯이 서정주 시인과 무슨 차이란 겁니까? 좋은 날 기대합니다. 꼭 올 겁니다. 담주 수요일 막걸리 한 잔 해요." (2022.06.22.수. 22:03) ㅡ 파워포인트 강사님 파워포인트 수강하는 날이다. 12:00 더운데 집에서 강의실까지 걸었다. 올 때도 걸었다. 왕복 11,000보 걷다. 별도의 운동이 필요 없다. 나이 들어서 다시 파워포인트를 수강하는 것은 멋진 강의안을 만들고 멋진 강의를 하기 위해서다.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8.토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8.토요일 "체념은 포기와 달라. 포기는 관계를 내던져버린 것이지만 체념은 더는 매달리지 않는다는 뜻이지." ㅡ (김재용 지음. 가디언 펴냄) 중에서 누구의 삶에나 체념과 포기가 함께 살고 있다. 나도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절망을 밟으며 여기까지 왔는가?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체념하면서 아파했는가? 포기는 곁에 없는 것이고 체념은 곁에 두고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는 버림이 가능한 것이고 체념은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포기와 체념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포기와 체념이 적은 삶이 더 잘 산 삶이라고 하리라. 어제 지인의 농막에 가서 주변 걷기도 만보하고 노동을 조금 했다고 오늘이 피곤하다. 나는 약골이다...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7.금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7.금요일 "소인배는 아주 작은 착한 일은 이로움이 없다 생각해 행하지 않고, 아주 작은 나쁜 일은 해로움이 없다 생각해 버리지 않는다. 서리도 밟아야 단단한 얼음이 된다." - 주역 이로움이 없는 듯한, 보이지 않는 듯한 아주 작은 착한 일을 많이 행하고, 해로움이 없어 보이는 아주 작은 나쁜 일도 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누가 보든 안보든 '나 하나 쯤이야'를 버리고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선한 일을 해야 한다. 또한 꾸준히 마음 단련을 하고 일생 마음 공부를 해야 한다. 나는 평소에 조금이라도 실천하면서 살아 왔다. 종이 한 장, 비닐 한장, 음식물 찌꺼기 한 숟갈이라도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분리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4.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4.화요일 "만약 현실에서 모든 욕망을 순조롭게 다 채우고 항상 편안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았다면, 셰익스피어나 괴테는 시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플라톤은 철학을 탐구하지 않았을 것이며, 칸트 또한 [순수이성비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사상의 세계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절망과 고통을 맛본 뒤의 일이다."(쇼펜하우어) ㅡ [물러서지 않는 마음](빅피시 펴냄) 중에서 절망과 고통이 개인과 역사의 발전을 이끈다. 또 욕망과 불만족이 개인과 역사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다.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의 긍정적 해석이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 상태에서 삶을 산다. 발전적으로..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24.목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24.목 "행복한 무지함은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우리가 계속 희망을 품고, 끈질기게 계획을 세우고, 미래에 대해 말하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회를 계산하고, 우연을 꿈꾸게 한다." ㅡ 중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란 말도 있지만 '아는 게 병이다'란 말, '모르는 게 약이다'란 말도 좋은 말이다. 터무니 없이 많이 아는 것은 걱정을 안겨 준다. '건강 염려증'이란 병이 있듯이 말이다. 철두철미한 성격, 완벽주의자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내가 그렇다. 물론 내가 모든 것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대충 넘어가는 것, 가볍게 생각해버리는 것도 많다. 즉 사안마다 기준이 다르다. 오늘도 '백지의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