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4.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6. 15. 04:18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4.화요일
 
"만약 현실에서 모든 욕망을 순조롭게 다 채우고 항상 편안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았다면, 셰익스피어나 괴테는 시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플라톤은 철학을 탐구하지 않았을 것이며, 칸트 또한 [순수이성비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사상의 세계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절망과 고통을 맛본 뒤의 일이다."(쇼펜하우어) ㅡ [물러서지 않는 마음](빅피시 펴냄) 중에서
 
절망과 고통이 개인과 역사의 발전을 이끈다. 또 욕망과 불만족이 개인과 역사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다.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의 긍정적 해석이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 상태에서 삶을 산다. 발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승화시키는 삶이 좋은 삶이고 행복한 삶이다.
 
요즘 급격한 물가의 상승으로 서민들이 고통스럽다. 식료품, 공공요금, 기름값, 공산품값 등 오르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또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은퇴생활자는 더욱 힘들다. 이후에 얼마나 더 발전이 오고 행복한 삶이 올까?
 
11:20 아내와 열흘만에 자동차 시동 겸 드라이브에 나서다. 만천리 옛날옛적에 가서 물냉면 한 그릇씩 먹다. 가끔 가는 곳이다. 막국수가 대세인 춘천에서도 함흥냉면, 평양냉면 전문점이 있어 다행이다.
 
오늘 드라이브는 천천히 소양강 하류를 돌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평소의 반만 주행하다. 그리고 신북로컬푸드에 들러 시장을 좀 보다. 평소 마트, 전통 시장에서 그때그때 조금씩 장을 봐서 먹고 산다. 단순하고 검소한 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19:20~22:20 '야탑 수행길' 밤 산책에 나서다. 3일간 쉬고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부는데도 큰 우산을 들고 일찍 나서다. 푸근한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걷다. 좀 걸으니 바람도 비도 멈췄다. 시간에 비해서 걸음 수는 적다. 휴식 시간, 생각하는 시간을 한 시간 정도 갖다. 낮에 걸은 것 포함 13,000보다. 저녁 먹을 때 어제 마시다 남은 소주 1/3병 마시다.
 
나의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은 어떤 모습으로 승화될까? 기대해 본다. 꾸준히 소망과 꿈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지금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다. 절망과 고통, 불만족이 그것들을 다시 낳고 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