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생활 282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0.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0.월요일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ㅡ 티베트 속담 내일도 다음 생도 알 수 없다. 가보지 않은 세계다. 가보지 않은 곳보다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오늘이 중요하다. 소중한 오늘의 일상이 삶이고 행복이며 때로는 불행이다. 누군가 말했다. "인생의 다른 이름이 오늘 하루다."라고. 그렇다. 우리 모두는 오늘에 살고 있다. 나는 오늘 건강 검진을 받았다. 위와 대장을 수면 내시경으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과정도 결과도 무탈하다. 다행이다. 2년전엔 용종도 두 개 제거했다. 검사 중에 사고로 죽는 이도 있다. 암이 발견되기도 한다. 나는 마취 상태에서 저승을 봤다. 그리..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9.일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9.일요일 "인생이란 내가 아무리 크고 거창한 뜻을 품고 있어도 결국 날마다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일들로 채워지고 끝나는 것. 작은 것들이 중요하다." ㅡ 아서 코난 도일(영국 추리소설 작가) 크고 거창한 뜻이 뭘까? 그리고 작고 사소한 일은? 대통령도 재벌 그룹 회장도 하루 세끼 먹고 자고 화장실 간다. 나도 그렇다. 사소한 일들을 별탈 없이 잘 반복하고 살면 잘 사는 것이다. '행복사냥꾼'은 사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고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배려로 나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며 자기 욕심만 챙기고 제 식구만 감싸며 끼리끼리 잘 먹고 사는 정치인들을 많이본다. 그들을 따르고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또..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7.금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7.금요일 "소인배는 아주 작은 착한 일은 이로움이 없다 생각해 행하지 않고, 아주 작은 나쁜 일은 해로움이 없다 생각해 버리지 않는다. 서리도 밟아야 단단한 얼음이 된다." - 주역 이로움이 없는 듯한, 보이지 않는 듯한 아주 작은 착한 일을 많이 행하고, 해로움이 없어 보이는 아주 작은 나쁜 일도 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누가 보든 안보든 '나 하나 쯤이야'를 버리고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선한 일을 해야 한다. 또한 꾸준히 마음 단련을 하고 일생 마음 공부를 해야 한다. 나는 평소에 조금이라도 실천하면서 살아 왔다. 종이 한 장, 비닐 한장, 음식물 찌꺼기 한 숟갈이라도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분리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5.수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5.수요일 "1년 내내 산과 들에 과일과 채소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면 누가 일을 하려 하겠습니까? 일을 하지 않으면 땀 흘리는 기쁨을 어찌 알 것이며, 만물의 소중함을 어찌 알겠습니까? 만물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면 어찌 음식을 절제하여 소식을 실천하겠습니까? 소식을 실천하지 않으면 어찌 도 도 의 경지에 이르겠습니까?" ㅡ [소식주의자](사이몬북스 펴냄) 일을 하는 것, 땀 흘리는 기쁨, 만물의 소중함, 음식 절제, 소식 실천, 도의 경지에 이름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말에 깨달음이 온다. 우리가 흔히 하고 있고, 싫어하기도 하는 땀흘리며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해 준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오늘 내가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4.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4.화요일 "만약 현실에서 모든 욕망을 순조롭게 다 채우고 항상 편안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았다면, 셰익스피어나 괴테는 시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플라톤은 철학을 탐구하지 않았을 것이며, 칸트 또한 [순수이성비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사상의 세계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절망과 고통을 맛본 뒤의 일이다."(쇼펜하우어) ㅡ [물러서지 않는 마음](빅피시 펴냄) 중에서 절망과 고통이 개인과 역사의 발전을 이끈다. 또 욕망과 불만족이 개인과 역사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다.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의 긍정적 해석이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절망, 고통, 욕망, 불만족 상태에서 삶을 산다. 발전적으로..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3.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3.월요일 "군자는 언어를 신중히 하고 먹는 음식을 절제한다." ㅡ 주역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다. 먹는 음식 또한 운명을 결정한다고 한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속을 보여주는 거짓없는 거울이다. 선과 악이 그대로 드러나고 거짓과 진실이 숨김없이 보인다. 말과 글은 마음 수양에서 달라질 수 있다. 음식을 먹는 사람은 과식, 폭식, 대식, 소식, 채식, 육식 등 다양한 형태로 분류된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식과 채식 위주의 식단이 좋다고 한다. '입'의 관리가 관건이다. 말이 나오는 곳,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 입이다. 입의 관리가 부와 장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도 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다툼의 원..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04.토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04.토요일 어제 오전부터 교보문고에서 판매 시작한 3권의 단상집이 어제 판매실적 상위권에 진입했다. 아침 6시 인터넷을 열어 제일 먼저 확인해 봤다. 기분이 좋다. POD시장이 매우 작다. 몇 권만 팔려도 상위권인 것을 이제사 경험상으로 안다. 작년부터 적은 금액이지만 매달 인지세를 받는 시인이다. 많지 않은 문인이다. 페친, 블친, 지인, 독자분들 덕분이다. * 시/에세이 분야(방우달 지음) 2022.06.04.토요일 현재 ㅡ 3위 8,600원 ㅡ 4위 8,500원 ㅡ 5위 8,600원 * 전체 분야(방우달 지음) ㅡ 6위 8,600원 ㅡ 7위 8,500원 ㅡ 8위 8,600원 12:00 아내와 자동차 시동 겸 드라이브하..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9.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9.월요일 다 지나간다. 아름답고 따뜻한 봄날도 붙들어 놓을 수는 없다. 잡아둘 수 없으니 보고 즐겨야 한다. 복잡하고 분주한 어린이날, 어버이 날, 부처님 오신 날을 피해서 아내와 나들이를 다녀오다. 물론 춘천에도 많지만 이 곳은 맨날 가는 곳이라 좀 먼 곳으로 달렸다. 10여년 가보지 못한 포천 산정호수다. 명성산 일주 등산, 억새 등산도 몇 번 가고 산정 호수도 여러 차례 다녔다. 산정호수 둘레길도 가끔 걸었다. 10:40~17:00 아내와 천천히 달렸다. 월요일이라 거리가 조용하다. 산천이 연초록으로 물들고 날씨도 나들이에 알맞다. 집에서 약 2시간 걸렸다. 도착해서 우선 아침 겸 점심을 해결했다. 우렁쌈장정식(2인..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6.금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6.금요일 죽을 때는 말이 착하다. 증자가 병에 걸리자 맹경자가 병문안을 왔다. 증자가 말했다. "새가 죽을 때는 그 울음 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는 그 말이 선하다." ㅡ 중 [논어] '태백' 편 새의 울음 소리까지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기쁜 소리, 슬픈 소리는 물론 듣는 사람의 마음이겠지만.... 죽음 직전이 오기 전에 선한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니 지금부터 모든 말이 선한 말이어야 하는데, 얼마나 마음 수행이 되면 가능할까? 아, 인생 공부는 끝이 없다. 길을 걷다가 악한 소리가 막 나오려고 한다. 참다가 낮은 소리로 뱉기도 한다. 10:30 행정복지센터로 가서 지난 4월 18일 신청한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24.목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24.목 "행복한 무지함은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우리가 계속 희망을 품고, 끈질기게 계획을 세우고, 미래에 대해 말하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회를 계산하고, 우연을 꿈꾸게 한다." ㅡ 중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란 말도 있지만 '아는 게 병이다'란 말, '모르는 게 약이다'란 말도 좋은 말이다. 터무니 없이 많이 아는 것은 걱정을 안겨 준다. '건강 염려증'이란 병이 있듯이 말이다. 철두철미한 성격, 완벽주의자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내가 그렇다. 물론 내가 모든 것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대충 넘어가는 것, 가볍게 생각해버리는 것도 많다. 즉 사안마다 기준이 다르다. 오늘도 '백지의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