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장품 소개 4 애장품 소개 4/방우달(처세시인) 제 첫시집이 [보리꽃](문학세계사 펴냄. 1994년)입니다. 표제시 이 실려 있습니다. 서예가 지당 김홍배 선생이 접시 도자기에 시 의 일부를 썼습니다.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2](퍼플 펴냄. 2023년)에 재수록 했습니다. 영원한 존재,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제 애장품 4개를 소개했습니다만 비싼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게는 소중합니다. 앙코르 작품 2023.08.15
잡채 잡채/방우달(처세시인) 무슨 날에만 먹던 잡채 아무날에나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무슨 날에만 넥타이 메고 입던 양복 아무날에나 입고 싶을 때 입는다 잡채를 먹을 때마다 어머니 보고싶다 양복을 입을 때마다 아버지 생각난다 잡채와 양복은 지금 눈 앞에 존재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 속에 살아계시다 마음엔 죽음과 부존재가 살지 않는다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희희낙락喜喜樂樂 2023.01.24
간장 항아리 간장 항아리 장독대 간장 항아리 뚜껑을 열면 가끔 맑은 하늘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속에서 내 얼굴은 하늘을 굽어보고 있었고, 한참 후 그 얼굴은 그리움에 절여진 어머니 얼굴로 바뀌었다. 항아리에 간장은 보이지 않았고 그런 날은 빈 그릇으로 내려왔다. - 방우달의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중에서 - 주거 문화가 아파트 생활로 바뀌면서 젊은이들은 옛날과는 다른 추억을 만들고 나이든 사람들은 추억과 그리움을 잃어버립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공유되는 경험이 사라집니다. 부모 따로 자식 따로 자신의 삶을 사는 고독입니다. 단독주택에 있는 장독대를, 된장 고추장 간장독을 아십니까? 자취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그리움 가득한 고향 어머니 얼굴을 간장독에서 정겹게 만납니다. 오늘도 나이 많은 불효자식은 소리 .. 앙코르 작품 2022.08.27
파리 밥상 파리 밥상 시골 아버지 농촌 어머니 여름 보리밥 된장 풋고추 점심 동생들 밥상 파리들 추억, 언어로 그리다. - 방우달의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중에서 - 오래 전 좋은 추억들, 슬픈 추억들, 아픈 추억들은 사진이 없어도 그림이 없어도 선연히 떠오릅니다. 그 추억들은 말로 들어도 책을 읽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세월이 흘러도 늙지도 죽지도 않는 추억들은 개인, 사회, 한 나라의 역사입니다. 지울 수 없고 간직해야 할 삶의 원동력입니다. 살아갈 에너지,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앙코르 작품 2022.04.07
탯줄과 질경이 ** 탯줄과 질경이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질경이가 낮게 삶을 풀고 흐느낌 없이 살아감은 땅의 탯줄이 힘껏 당겨주기 때문이다. 땅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어머니임을 질겅질겅 씹으며 질경이는 산다. 앙코르 작품 2022.01.05
'여자는 누구인가?' '여자는 누구인가?' 내 곁에 한 여자가 있다 아내도 아니고 아이들의 어머니도 아니다 수식어가 없는 여자다 그 곁에 한 남자가 있다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여자는 누구인가? 수식어가 없는 알 수 없는 것이 여자입니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고 여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여.. 앙코르 작품 2020.03.04
명작 아버지 명작 아버지 아버지는 명작이다 성장과 나이에 따라 읽으면 느낌이 달라진다 아버지는 생존법을 자식들에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생존은 잔인함을 닮았다 생존 다음에 사랑이 있다 성장과 나이에 상관없이 어머니는 읽을 때마다 같은 느낌이다 자식들을 사랑으로 가슴에 품는다 사랑은 늘.. 앙코르 작품 2020.02.05
어머니 어머니 방우달(시인) 아침 저녁 아파트 그림자 한옥 골목길 접어든다 대문 앞에 앉은 백발 아이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어머니 해 지고 뜰 때 그리움은 더 길어진다 미발표 신작 2017.10.27
가을 가을 도서명 : 쬐끔만 더 우아하게(방우달) 떨어지는 가을을 겸허하게 줍는 이가 있습니다 떠나가는 잎들을 정성스럽게 쓸어담는 이가 있습니다 大地라는 어머니입니다 가을엔 쓸쓸히 어머니 계신 곳으로 자꾸 떨어지고 싶습니다 앙코르 작품 2016.09.02
'선천성 그리움의 눈물' '선천성 그리움의 눈물' 도서명 : 보리꽃(방우달) 어느 날 갑자기 꽃이 되었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떠들썩한 벌판에서 시청 정문 앞 화분으로 옮겨지던 날 대대로 꽃이던 그들과 섞여 고귀한 기품으로 손짓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추억의 눈짓받는 꽃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먹.. 앙코르 작품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