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잡채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 24. 16:40

잡채/방우달(처세시인)

 

무슨 날에만 먹던 잡채

아무날에나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무슨 날에만 넥타이 메고 입던 양복

아무날에나 입고 싶을 때 입는다

 

잡채를 먹을 때마다 어머니 보고싶다

양복을 입을 때마다 아버지 생각난다

 

잡채와 양복은 지금 눈 앞에 존재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 속에 살아계시다

 

마음엔 죽음과 부존재가 살지 않는다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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