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외손자의 놀이 요즈음 아이들은 서너 살만 돼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가지고 논다. 나도 모르게 큰딸이 얼마 전에 친정에 와서 찍었고 그 후 친정 엄마에게 보낸 사진이다. 나도 아내에게 부탁해서 카톡으로 받아 여기 올린다. 외손자는 6살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가 다른 세계에서 스마트폰에 .. 추억 한 장 2017.11.06
아들과 손자 아들과 손자 방우달(시인) 아들보다 손자가 더 귀여운 것은 아들과는 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욕심이 가득찬 집착의 대상이고 손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즉 손자는 칭찬의 대상이지만 아들은 더 잘 키우려는 나무람의 대상이기 때문입니.. 희희낙락喜喜樂樂 2015.11.23
에누리 에누리 방우달(시인) 세 돌 갓 지난 손자 제 엄마와 물건 팔기 놀이 중이다 엄마 : "이거 얼마예요?" 손자 : "7천원입니다." 엄마 : "좀 비싸요. 깍아주세요!" 손자 : "칼 주실래요?" 미발표 신작 2015.08.25
햇님 햇님 방우달(시인) 7월 뙤약볕이 뜨겁습니다 왜 이렇게 불볕 더위일까요? 오늘도 아기 손자에게 한 수 배웁니다 햇님이 화가 나서 그렇대요 7월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왜 비가 사정 없이 내릴까요? 오늘도 아기 손자에게 묻습니다 햇님이 슬퍼서 그렇대요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온 아기 .. 미발표 신작 2015.07.02
혹시 혹시 방우달(시인) 말 배우기 재미에 빠진 외손자 집에서 먼 길 장화를 신고 외갓집에 왔을 때 비는 이미 멎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에 가려고 하는데 굳이 장화를 신으려고 고집부립니다 "하늘이 쨍쨍 맑아!" 했더니 "혹시, 비가 올까 봐!" 라며 달아납니다 미발표 신작 2015.07.01
눈곱 눈곱 방우달(시인) 세 살 맞이 손자가 이제 제법 엄마와 능글맞은 장난도 친다 자는 척 누워 있으면 가끔 코딱지를 뜯어 엄마 입에 넣기도 했는데 어느 날 "이거 코딱지지?" 하면 "아니야, 눈곱이야!" 하고는 달아난다 코딱지도 눈곱도 엄마는 귀여운 맛이다 미발표 신작 2015.06.19
멀리 있어! 멀리 있어! 방우달(시인) 돌 지나고 부터 외할머니는 스마트폰으로 외손자와 영상 통화를 한다 아기가 멀 먹고 있을 때는 "아~"하고 입을 벌리면 숟가락으로 손으로 할머니 입에 가져다 준다 좀 자라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나서 어느 날 "아~" 하고 예전처럼 입을 벌렸더니 처음으로 "멀.. 미발표 신작 2015.06.10
손자는 시인의 아버지 손자는 시인의 아버지 방우달(시인) 말 배우는 영감 손자는 시인의 아버지다 끝없이 넓은 상상력 한 마디 한 마디 발명이다 신세계 보는 눈보다 훨씬 높은 곳 감탄하는 말 받아 적으면 바로 시가 된다 어른의 시보다 넓고 높은 상상의 세계 날아 다닌다 미발표 신작 2015.06.09
메르스.1 메르스.1 방우달(시인) 메르스가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다 불안과 공포가 바이러스와 함께 번진다 아기가 자꾸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니 엄마는 세균이라고 하는 것이 바깥에 돌아 다니는데 나가면 무섭다 위험하다고 설득한다 그래도 아기는 "엄마, 마트에 가자!"고 조른다 한 사나흘 바깥.. 미발표 신작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