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햇님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7. 2. 08:00

햇님

 

 

방우달(시인)

 

 

7월 뙤약볕이 뜨겁습니다

왜 이렇게 불볕 더위일까요?

오늘도 아기 손자에게 한 수 배웁니다

햇님이 화가 나서 그렇대요

 

7월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왜 비가 사정 없이 내릴까요?

오늘도 아기 손자에게 묻습니다

햇님이 슬퍼서 그렇대요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온 아기 손자는

가끔 두 얼굴의 햇님이 됩니다 

"나, 화났어!" 하며 침대에 엎드려 울 때

얼굴에 열이 나고 몹시 슬픈가 봅니다

 

 

 

'미발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생에서 회갑까지  (0) 2015.07.09
귀가  (0) 2015.07.09
혹시  (0) 2015.07.01
수염 기르기  (0) 2015.06.22
눈곱  (0) 201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