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혹시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7. 1. 08:00

혹시

 

 

방우달(시인)

 

말 배우기 재미에 빠진 외손자

집에서 먼 길

장화를 신고 외갓집에 왔을 때

비는 이미 멎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에 가려고 하는데

굳이 장화를 신으려고 고집부립니다

"하늘이 쨍쨍 맑아!" 했더니

"혹시, 비가 올까 봐!" 라며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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