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눈곱
방우달(시인)
세 살 맞이 손자가 이제 제법
엄마와 능글맞은 장난도 친다
자는 척 누워 있으면 가끔
코딱지를 뜯어 엄마 입에 넣기도 했는데
어느 날 "이거 코딱지지?" 하면
"아니야, 눈곱이야!" 하고는 달아난다
코딱지도 눈곱도 엄마는 귀여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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