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눈곱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6. 19. 08:00

눈곱

 

방우달(시인)

 

세 살 맞이 손자가 이제 제법

엄마와 능글맞은 장난도 친다

자는 척 누워 있으면 가끔

코딱지를 뜯어 엄마 입에 넣기도 했는데

어느 날 "이거 코딱지지?" 하면

"아니야, 눈곱이야!" 하고는 달아난다

코딱지도 눈곱도 엄마는 귀여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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