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내 방우달(시인) 젊었을 때는 몸을 많이 혹사시켰습니다. 옛날의 종처럼 말입니다. 몸이 병들거나 없으면 마음도 병들거나 없고 생명마저 온전치 못 하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지금은 마음보다 몸이 우선입니다. 늙었다는 증거지요. 아내가 몸과 똑 같습니다! 희희낙락喜喜樂樂 2015.11.23
고통 고통 방우달(시인) 심신의 고통은 마음이 느낀다. 마음이 없다고 해도 고통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을 모를 것이다. 마음은 생각을 키우는 땅이다. 생각은 땅에서 나는 모든 것과 같다. 고통도 생각의 하나다. 생각이 없는 마음은 없으니 모든 생각을 없앨 수는 없다. 고통의 마음.. 희희낙락喜喜樂樂 2015.11.20
마음 가꾸기 마음 가꾸기 방우달(시인) 나는 봤어요 내 마음에도 꽃이 있다는 것을 별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어요 마음이 흐린 날은 꽃이 피지도 않고 별이 뜨지도 않는다는 것을 나는 느꼈어요 내 마음에 꽃이 피고 별이 빛나는 동안은 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다짐했어요 .. 앙코르 작품 2015.03.20
쓰러지는 것은 쓰러지는 것은 방우달(시인) 사랑이 오고감을 안다면 완전 대박이다 맞이 할 준비 보낼 준비 사랑은 틈을 주지 않는다 마음보다 먼저 오고 마음보다 먼저 떠나간다 풀을 눕히는 것은 지나가는 바람이듯이 사랑이 올 때도 갈 때도 쓰러지는 것은 마음이다 미발표 신작 2014.12.26
우리의 마음은 낙엽이야 우리의 마음은 낙엽이야 방우달(시인) 나무가 달라 다른 곳에서 살아왔지만 가을이면 낙엽으로 다시 만나 뒹구는 슬프고 애닯은 사랑처럼 우리의 마음은 낙엽이야 운명을 버렸을 때 낙엽이 되지 그때 마음처럼 날개가 달리지 낙엽은 묶여 있지 않으니 날 수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우주 .. 사랑詩 2014.12.01
시詩 시詩 방우달(시인) 詩를 쓰는 만큼 내게 돈이 잘 벌린다면 아마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詩가 씌어질 때와 돈이 벌릴 때의 마음이 확연히 다른 詩人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詩 한 편 써 놓고 행복한 밤을 맞이 한다 아침 해는 늘 맑고 밝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12.11.10
고도원의 아침편지-자주 들락거려 다오(앵콜) 자주 들락거려 다오 너를 기억하기엔 내 기억의 용량이 모자란다 그러니 자주 들락거려 다오 - 방우달의《그늘에서도 그을린다》에 실린 시 <작은 둥지>(전문)에서 - * 발걸음이 뜸해지면 마음도 멀어집니다. 마음이 멀어져 행여라도 잊혀지지 않도록, 친구여! 사랑하는 사람이여! 자주 들락거려 .. 앙코르 작품 2008.11.27
예쁜 꽃 우아하게 바라보기(앵콜) 예쁜 꽃 우아하게 바라보기 내 취미의 하나는 "예쁜 꽃 우아하게 바라보기"이다 길을 가다가 예쁜꽃이 있으면 멈춰 서서 이리저리 깊이 보고간다 꽃이 예쁘다고 꺾거나 옮겨 심어서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애당초부터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본래부터 게으를 뿐만 아니라 꽃을 꽂아둘 화..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1.22
알알이 엮여 줄줄이 떨어지는 알알이 엮여 줄줄이 떨어지는 방우달(시인) 가을은 거울이다. 거울 같은 얼음이 언다고 겨울이 거울은 아니다. 결빙을 향하여 부풀어 오른 얼음은 몸을 비출 수는 있을지라도 마음까지는 비출 수 없는 것. 일생의 결실을 나누고 떠나는 알찬 쓸쓸함, 가을이 거울이다. 알알이 엮여 줄줄이 떨어지는 가..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0.09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방우달(시인)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뭔가를 더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발가락 하나에 작은 물집이 생겨도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젊었을 때는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해도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만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일에도 마음..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