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하늘 볼 일이 점점 없어져 갑니다 하늘을 봐야 해와 달과 별과 구름을 봅니다 요즈음 세상은 밤낮으로 밝고 어두울 때는 빛을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시시각각 일기예보가 발표됩니다 땅만 보고 살기에도 바쁩니다 하늘을 보지 않아도 사는 데는 전혀 불편하지 않습.. 앙코르 작품 2020.01.27
표지판 표지판 방우달(시인) 하늘이라고 가리키는 표지판은 없다. 해 달 별 구름 가리키는 표지판도 이 세상엔 없다. 표지판이 없어도 다 볼 수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다. 미발표 신작 2020.01.27
낙엽에게 낙엽에게 방우달(시인) 모든 것 놔두고 빈 손으로 떠난다 당신은 작별 고했지만 우린 그냥 보내지 않았다오 손엔 담을 수 없는, 눈엔 보이지 않는 우리들 불멸의 정과 사랑 남김 없이 당신과 함께 동행시켰다오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 아무리 그립고 그리워도 동행한 사랑과 정으로 잘 .. 미발표 신작 2017.11.09
백설에 묻다 백설에 묻다 방우달(시인) 더럽혀지는 속성 위에서는 최소 면적 밟고 반듯한 걸음 걸으면 더 아름답습니다 4계절 눈이 내리지는 않지만 눈이 없어도 덮힌 듯 길을 걸으면 후회가 더 적어집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발걸음은 걸어가고 눈이 녹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은 4계절 썩지 않고.. 미발표 신작 2017.09.24
山 山 방우달(시인) 山은 山이지만 높은 산도 있고 낮은 산도 있다 올라 가 본 산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산도 있다 정상이 확 뚫린 산도 있고 꽉 막힌 산도 있다 어느 산이 더 좋다고 딱 잘라서 말 할 수는 없다 꽉 막힌 산에 들면 하루가 검은 천년이다 확 뚫린 정상에 닿으면 가슴에 희열이 가.. 미발표 신작 2017.01.20
풍경 풍경 방우달(시인) 풍경을 보고 풍경처럼 자라 풍경이 된다 도시의 풍경 산의 풍경 들의 풍경 강의 풍경 바다의 풍경 풍경이 자라고 자라 마음의 풍경을 이룬다 바다의 마음 강의 마음 들의 마음 산의 마음 도시의 마음 어떤 풍경이나 마음이나 우열은 없으리 태어나 처음 본 풍경과 마지.. 미발표 신작 2016.12.09
나이를 먹지 않는 마음 나이를 먹지 않는 마음 도서명 : 그늘에서도 그을린다(방우달) 내 나이는, 머리가 허옇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이팔청춘의 옷을 걸치고 신발을 끄는 파아란 하늘입니다 그런 마음이 불쌍해져서 나는 날마다 그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왜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까? 몸과 마음이 따로 떠다.. 앙코르 작품 2016.11.25
결실의 계절 결실의 계절 방우달(시인) 가을은 참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만큼 가을 앞에 붙는 이름도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결실의 계절입니다. 인생에도 결실의 시기가 있습니다. 수확은 기쁨을 줍니다. 그런데 기쁘지 않다면 지난 계절에 게을렀거나 현재 마음을 비우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희희낙락喜喜樂樂 2016.11.05
선물 선물 방우달(시인) 자식들이 사온 선물에 뚜벅뚜벅 걸어가는 내 나이가 보인다 딸은 조금 더 젊어뵈는 선물 아들은 조금 더 늙어뵈는 선물 다른 듯 같은 마음 선물 포장을 풀어서 읽는다 미발표 신작 201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