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710

참으로 알 수 없는 일

참으로 알 수 없는 일 태어나는 이는 울고 있고 맞이하는 이는 웃고 있네 떠나는 이는 웃고 있고 보내는 이는 울고 있네 같은 시간에 함께 있는 시간에 왜 한 쪽은 웃고 한 쪽은 울고 있는가 같은 시간에 함께 웃을 수는 없을까 같은 시간에 함께 울 수는 왜 없을까 함께 울거나 함께 웃는 일은, 살면서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하라는 뜻일까 - 방우달 의 《어느새》 중에서 - 만남과 이별을 빼놓고는 삶을 말할 수 없습니다. 삶에는 웃음과 눈물이 뒤섞여 살아갑니다. 탄생과 죽음에도 웃음과 눈물이 뒤따릅니다. 희로애락에 웃어 줄 사람들이 있고 울어 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서로 축복입니다. 잘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일이 많음은 큰 행복입니다. 오늘도 웃고 울며 살아갑니다.

앙코르 작품 2018.06.22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 5월의 신록, 좋은 경치, 맑은 공기, 따뜻함, 맛 좋은 물 가까이 하며 춘천의 세 호반을 거닐고 산행을 즐기고 삼시세끼 거르지 않고 책 읽고 사색하고 여행하고 글 쓰고 가끔 술 한 잔에 담소하는 사람들 만나고 자식들 찾아오면 빙 둘러 앉아 밥 한 끼 먹고 헤어지면 빈 둥지만 남는 이 생활이 얼마나 바라던 삶이었는데 - 방우달 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급박하고 고달프게 돌아가던 대도시에서의 직장인은 대부분 늘 자연의 삶을 꿈 꿉니다. 그러나 평범하고 느린 일상을 좇아 귀촌하고 나면 또 회의가 듭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무료한 삶은 아닐까? 인생은 늘 흔들리면서 성숙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나 봅니다.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선이라고..

앙코르 작품 2018.06.18

'누가 귀인(貴人)인가?'

'누가 귀인(貴人)인가?' 가끔씩 나를 찾아오는 낯선 손님이 귀인貴人이면 축복입니다 그보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귀인이면 더 큰 축복입니다 타고난 귀인은 없습니다 귀인은 내가 만들고 내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방우달 의 《행복사냥꾼》 중에서 - 지금 현재 이곳에서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귀인입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했습니다. 끼리끼리 모입니다. 내가 귀인이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귀인이고 주위 사람들이 모두 귀인이면 나도 귀인입니다. 행운을 바라지 않고 나부터 귀인이 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실천함이 행복사냥꾼의 사명입니다.

앙코르 작품 2018.06.11

'님의 뜻대로 하소서'

'님의 뜻대로 하소서' 하얀 스케치북이 앞에 놓이면 무엇이든지 그리는 사람 마구 낙서하는 사람도 있고 두려워서 아예 손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깨끗한 사람 정직한 사람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 통틀어서 좋은 사람 앞에 서면 나는 그냥 무릎 꿇고 기도한다 '님의 뜻대로 하소서!' - 방우달 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세상엔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많으니까 평소에 별생각없이 만나고 헤어집니다. 공기처럼 계곡 물처럼. 그러나 없으면 살지 못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잘 보전해야 합니다. 나빠지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앙코르 작품 2018.06.03

피 묻은 화살들

피 묻은 화살들수 없이 많은 화살들이 과녁을 맞추지 못하고 빗나간다 빗나간 화살들이 한결같이 찌른 것은 펄펄 끓는 내 심장이다 찢어지고 아프고 죽음이다 내 심장에 꽂힌 수 많은 화살들이 훗날 과녁을 명중시키는 화살이 된다 피 묻지 않은 화살은 결코 과녁 근처에도 닿을 수 없다 빗나갔다고 약해지지 마라 아프다고 멈추지 마라 - 방우달 의 《어느새》 중에서 - 우리는 왜 날마다 절박하게 살아내야 할까? 목숨걸고 살아야 할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건강과 행복의 꽃을 피울 수는 없을까? 자신에게 질문하고 회의하면서 삶은 과녁을 향해 날아갑니다. 환한 미소의 답은 한결 같습니다. 삶은 늘 빗나가고 아프고 약해진다고, 내 심장의 피를 묻히지 않고는 한치 앞으로 날아갈 수 없는 화살 같은 것이라고, 그런 운명을 사랑..

앙코르 작품 2018.05.29

별것도 아닌 것에

별것도 아닌 것에 별것도 아닌 것에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지나고 보면 눈을 가린 숟가락 하나 내려놓은 것인데 눈을 풀어 주자, 멀리 본다는 것은 요술부리 듯 큰 바윗덩이도 한 개 모래알로 만드는 일이다 마음의 문을 열어 주자, 닫고 산다는 것은 흐름을 멈추게 하여 스스로 영혼을 썩게 만드는 일이다 별것도 아닌 것에 얼마나 목숨 걸었던가 지나고 보면 목을 묶은 실오라기 하나 풀어준 것인데 - 방우달 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현실은 언제나 힘들고 어렵습니다.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닙니다. 멀리 보면 티끌입니다. 문을 열어 두면 모든 것이 흘러갑니다. 괴로움도 빠져나갑니다. 현실과 이상, 현재와 미래는 부딪히며 성장하고 진보합니다. 진부한 위로의 말이지만 꿈과 희망 위에 쌓는 인내와 노력이 답입니다. 오늘..

앙코르 작품 2018.05.24

'행복 인생의 씨앗들'

'행복 인생의 씨앗들' 씨앗은 잠재된 생명력이다 마음이 씨가 되어 말이 씨가 된다 그대 말은 어떤 씨인가? 고운 마음씨 예쁜 말씨가 행복한 인생의 씨앗이다 - 방우달 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씨앗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음씨 말씨 솜씨는 절대적으로 소중합니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마음씨에서 출발합니다. 거기서 말씨가 나오고 말에서 좋은 관계 나쁜 관계의 열매가 맺습니다. 말은 만남, 소통, 의사와 정보 전달, 사랑 표현 등 모든 관계의 새싹이 됩니다. 솜씨는 관계를 더욱 발전시킵니다. 마음씨 말씨 솜씨 3개의 씨앗은 물려받는 부분도 있지만 학습으로도 가능합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배우고 다듬고 키워야 일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앙코르 작품 2018.05.17

'사람 냄새가 그립습니다'

'사람 냄새가 그립습니다' 사람은 분명 사람인데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익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 사람 냄새를 다 날려버리기때문입니다 꽃들은 향기를 타고 났습니다 벌과 나비들이 스스로 찾아듭니다 꽃들은 혼자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습니다 좋은 향기를 뿜어내지는 못할지라도 사람 냄새는 풍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향기 내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을 고쳐 먹기가 힘이 듭니다 남은 삶은 내려놓고 버리고 사랑하겠습니다 - 방우달 의 《행복사냥꾼》 중에서 - 4차 산업 시대의 길목에 다달았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호기심에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달라지겠지 하는 희망과 기대감에 설레기도 합니다. 예순을 살아 본..

앙코르 작품 2018.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