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553

한여름 할머니

** 한여름 할머니 **/방우달(처세시인) 여든 다섯 할머니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지금 한여름을 보도하고 있다. 남은 것은 과거로 가는 열차의 시간들, 오락가락 흑백에서 갈아 탄 회갈색 추억들이다. 신문지 바른 벽에 누런 그림 완성할 날까지 아직 갈 길은 멀고 그래도 즐겁다. 겨울 가을 여름 봄으로 할머니에겐 봄은 거꾸로 오는가. 지금은 한여름이다. 할머니에겐,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은 다시 없는가.

미발표 신작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