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할머니 **/방우달(처세시인)
여든 다섯 할머니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지금 한여름을 보도하고 있다.
남은 것은 과거로 가는 열차의 시간들,
오락가락 흑백에서 갈아 탄 회갈색 추억들이다.
신문지 바른 벽에 누런 그림 완성할 날까지
아직 갈 길은 멀고 그래도 즐겁다.
겨울 가을 여름 봄으로
할머니에겐 봄은 거꾸로 오는가.
지금은 한여름이다. 할머니에겐,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은 다시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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