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 좋을 때만 남았네 **/방우달(처세시인)
금병산 중턱 벤취에 누워서 책을 읽던
일흔 할머니가 예순의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좋을 때입니다!"
여든 할아버지가 지하철 속에서
일흔의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나는 앞으로 나날이 좋을 때만 남았다.